센터 등 주요 서비스 업무기지를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를 비롯해 금융업체의 아웃소싱 기지로 환
영받고 있는 몇몇 국가에서 가파른 임금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개발도상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선진국에 비해 몇 분의 1 수준에 불과할
것이란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실제 개도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선진국의
45~55% 수준까지 근접했다.
특히 각종 IT업체와 금융기관들이 몰려 세계 아웃소싱시장의 최적 기지
로 자리잡은 인도의 경우 임금 상승속도가 매우 빨라 아웃소싱 기업들의
기대를 무색케하고 있다.
실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근로자들은 매년 평균 15~30%씩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기술업체인 샌드힐그룹은 최근 인도 근로자들의 임
금을 35% 올려주고서도 임금과 관련한 지루한 소모전을 치르기도 했다.
컨설팅회사 언스트영의 소매담당 헤드 필 미들턴은 "인도를 포함해 많은
개도국에 유창한 영어실력과 고학력을 가진 우수한 근로자들이 많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임금 상승률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
는 "이같은 근로자들이 무한정 공급될 수도 없기 때문에 현 수준의 임금
상승이 이어진다면 40년전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경험했던 일을 또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아웃소싱 업무를 폐지하는 금융기관도 나타나고 있다. 리만브라
더스는 최근 몇몇 개발도상국에 설립했던 콜센터 업무를 본국으로 되가
져왔다.
리만브라더스 관계자는 콜센터 본국 송환 이유를 "고객들의 불평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영국 로열스코틀랜드은행도 "소비자들은 물론 주
주들도 자국출신 근로자들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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