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마다 연봉조정 과장까지 최단 3년
6개월마다 연봉조정 과장까지 최단 3년
  • 승인 2001.03.05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기업들의 인사고과 제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1년에 한번 연봉조정하던 것이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면서 기업들마
다 연봉계약기간과 승진기간을 단축하는 기업들의 인사제도가 올해 들
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동양메이저는 올해부터 퇴직금 단수제를 적용,지
난 99년부터 실시해 온 연봉제를 더욱 확대·정착시키기로 했다. 퇴직
금 단수제는 IMF 외환위기 이후 확산되고 있는 퇴직금 지급방식 중 하
나로,퇴직금이 근무연수에 따라 누진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근
무연수에 정비례하며 증가하도록 고안된 제도다.

이에 따라 퇴직금 누진제가 폐지돼 당장 기업이 부담해야 할 퇴직금
규모는 줄어들지만,근무평점 평가를 통해 직원들에게 능력별로 차등지
급될 예정이어서 결국 연봉제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며 인사관리 와 인
사정보를 사원들에게 공개,양방향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희망 근무부서 등을 입력
하면 인사부서는 보안이 지켜지는 가운데 희망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
를 알려주는 양방향 인사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반응
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한솔제지는 올해부터 신입사원에서 과장까지 평균 9년이 걸리던 승진
기간을 능력에 따라 최단 3년으로 단축했다. 한솔CSN 역시 올해부터
인사고과에 상급자뿐 아니라 동급자의 평가까지 반영하는 내용의 인사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벤처업계도 주로 1년마다 이뤄지던 연봉협상기간을 6개월 주기로 변경
하는 등 탄력적인 급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업체인 네
이버컴과 엠파스는 올해부터 1년 단위 평가를 통한 연봉측정에 비해
업무성과에 따른 평가를 좀더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6개월
단위 인사고과 및 연봉평가제도를 각각 도입했다.

경매사이트업체인 와와도 지난해부터 6개월 단위의 인사평가를 통해
연봉을 책정하고,상급직원과 하급직원이 서로 업무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양방향 인사평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획기적인 인사제도 도입에 대해 업계에서는 “성과에 따른 적
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찬성론과 “생산효율 증가와 경제
가 어렵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단기간 실적 쌓기를 강요하는 게 아니
냐”는 반대론이 엇갈리고 있다.

2001.02.2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