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잡 트렌드 포럼-인적자원관리 디지털기업의 핵심
e잡 트렌드 포럼-인적자원관리 디지털기업의 핵심
  • 승인 2001.03.05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

오늘날의 기업환경은 무한경쟁과 저성장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업의
경쟁논리는 외형 부풀리기에서 내실있는 수익성 관리로 급속히 전환되
고 있다. 효과적으로 인건비를 집행하고 성과중심으로 인재를 관리하
는 인사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요즘들어 오프라인 대기업부터 닷컴기업까지 앞다퉈 e비즈니스 인프라
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도 인사관리만은 아직까지 정보화에 뒤쳐져 있
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인사관리에 눈을 돌려야만
기업이 산다.

본지에서는 이처럼 급변하는 e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업생존의 조건
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사경영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짚어보기 위
해 27, 28일 양일간 여의도 대한투자신탁빌딩에서 ‘e잡 트랜드 포럼
(e―Job Trend Forum 2001)’열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정부의 노동정책에서부터 노사관계의 현안과 과
제, 인사관리 컨설팅 및 전략, 인사관리 정보화시스템 등에 이르기까
지 다양한 주제로 14명의 초빙강사들이 디지털시대 인사관리의 경쟁
력 향상전략을 논의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가경제가 다시 한번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인력관
리야말로 노사관계를 풀어가는 열쇄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절한 인력감축과 인력배치를 통한 인적자
원 관리(HRM;Human Resource Management)와 함께 이를 품질과 서비스
로 구체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노동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이원덕 한국 노동연구원
원장의 연설로 시작된 이번 e잡트랜드 포럼은 노사협력관계, 인사관
리 컨설팅 사례연구, 디지털 인사관리 패러다임, 신경영전략 등 전문
가들의 다양한 제안과 발표로 이어졌다.

특히 28일 첫 번째 강사로 연단에 선 전병유 한국노동연구원 박사의
‘디지털시대의 노동시장의 변화와인적자원 개발 전략’ 주제 발표는
현 IT업계 노동시장의 현황 및 특징을 잘 설명하고 IT인력 개발을 위
한 대응방안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전 박사는 세계적으로 IT인력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IT 인력 200만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향후 5년간 260만
명이 더 늘어나고, 우리나라도 현재 60만명에서 45만명가량의 IT인력
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전 박사는 IT산업의 성장속도을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서 IT 인력난이 노동시장의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 내다본다. 또 급
변하는 IT기술에 맞는 숙련된 인력양성이 어려워 정부측면의 훈련과수
요공급보다는 민간차원의 숙련공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도 주장한
다.

빠른 기술변화 속에 시간경쟁과 제품확산으로 IT인력에 대한 스팟
(Spot) 수요가 증대해 임시계약직 등외부에서 인력을 조달하는 현상
이 광범위해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력의 글로벌 아웃소싱의 시대
가 도래하게 되고 숙련된 경력자와 임시직간의 보수의 차가 발생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IT 노동환경은 상장사가 지난 2년간 약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은데 반해 IT부문에서는 약 18만개가 창출됐고 지난해 하반기 벤처
위기 이후에도 일자리 창출 속도는 둔화됐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IT인력수급에 차질이 존재할 것으로 보여
IT인력난에 대한 기업 대응방안이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 박사는 직업훈련을 투자가 아닌 고용비용으로 간
주해 기업이 적극적인 인재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기업주
도의 IT자격증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는 것이 전 박사의 제안이다.

전 박사는 또 공공기관, 교육기관, 노동조직 등과 컨소시엄 또는 파트
너쉽을 구성해 훈련비용과 위험률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특
히 원격학습(e러닝)과 커뮤니티컬리지(전문대학)을 활용해 비용절약
과 함께 노동자가 기술 변화속도에 맞는 직업훈련 환경을 조성해야 한
다고 역설한다.

2001/02/2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