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는 TV홈쇼핑 사업권의 물류운송권을 획득하거나 정부에서 추
진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에 참가할 경우 적어도 연간 약 10%의 매출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최근 택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제일제당 등 대기업이 지난해 각
각 HTH택배와 택배나라를 인수,택배 사업에 뛰어든 것을 시작으로 LG
유통·보광훼미리마트·동양마트 등 편의점 3사가 e―CVSNET을 출범시
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철도청과 우체국·담배인삼공사 등도 택배사업에 진출할 움
직임을 보이는 등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1조원 택배시장을 두고
기존의 택배업체들은 물론 홈쇼핑 유통편의점 물류업계와 함께 외국
계 자본까지 경쟁적으로 사업참여를 서두르고 나서고 있다.
택배 사업자들은 특히 TV 홈쇼핑 신규 사업자들의 물류권 획득에 총력
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 대상이 명확한데다 빠른 시일내에 매출이 오
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항공택배운송을 해온 페텍스 UPS DHL등 거대물류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DHL은 최근 한국현지법인을 직접 설립,한
국내 기업고객을 상대로한 서류와 화물택배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서
두르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택배·대한통운·한진택배 등 메이저 빅3사는 올해 디
지털 유통전략에 촛점을 맞추고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시스템개발 및
차량확충, 물류터미널 시설강화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
획이다.
이중 현대택배는 고객서비스 강화와 홈쇼핑 컨소시엄 참가 등으로 적
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이는 지난해 CJ39쇼핑의 물류 운송권을 CJ-
GLS에 넘겨 줘 매출의 15%가 줄어든 아픔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 정부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
물류기업도 택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이란 운송·창고·정보관리 등 물류와 관련된 모든 업무
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업체로 정부는 사업자에 산업구조 개선자금
과 같은 정책자금을 빌려주고 제조업체로 부터 설비를 인수할 때 부과
되는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등 금융 및 세제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사업자 선정방안 등이 마련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국가물류정책위원회에서 준비하는 ‘물류산업발
전법(가칭)’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종합물류기업 사업권 따기에 본
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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