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식스왑 방식으로 야후코리아 인수 제의
다음, 주식스왑 방식으로 야후코리아 인수 제의
  • 승인 2001.03.09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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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은 최근 미국에가 야후의 창업자 제
리 양에게 야후코리아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의사를 타진한 것
으로 5일 확인됐다. 다음과 야후코리아는 국내 1·2위를 다투는 포털
이다. 이들이 합치는 것은,지난해 이맘때 추진됐다 무산된 `다음-새
롬-네이버" 합병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다음은 회원아이디가 2천3백만개를 넘는데다 하루 2억 페이지뷰에 이
른다고 주장한다. 야후코리아 역시 하루 8천3백만 페이지뷰에 이른다
고 한다. 합친다면 적수가 없다. 하지만 야후코리아는 `야후코리아가
다음을 인수하는 것이 맞고, 그 반대는 아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
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웅 사장은 제리 양을 만나 다음과 야후코
리아의 통합이 가져다줄 경제적 효과를 제시한 뒤, `주식스왑" 방식으
로 야후코리아를 인수할 것을 제의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제
리 양도 이 제의를 받은 뒤 야후코리아 염진섭 사장한테 연락을 취해
의견을 물어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제리 양은 95년 팀 쿠글 현 회장을 영입한 뒤, 공식적인 직위를 가지
지 않은 상태에서 야후의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방향을 정하는 업무만
맡고 있다. 염진섭 사장은 “제리 양이 이 사장의 제의내용을 설명하
고, 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며 “이에 대해 야후코리아는 현금 700
억원과 강한 시장장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음을 인수하
는 게 맞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후코리아와 다음이 합치
면 시너지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음이 그 정도의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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