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총직원의 5%인 7천명 추가 정리 해고키로
모토로라, 총직원의 5%인 7천명 추가 정리 해고키로
  • 승인 2001.03.15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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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13일 총 직원의 5%에 해당하는 7천여명에 대한 추가 정리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달 실적 경고를 내놓았던 세계 휴대폰 업계 2위 업체 모토로라
는 이번 감원으로 인해 특히 휴대폰, 즉 개인 통신 사업 부문의 감원
규모가 올해 들어서만 작년 말 총 직원수의 36%에 해당하는 1만2천명
에 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개인 통신 부문의 마이크 자피로프스키 사장은 이날 발표문
에서 "불행히도 현재의 경제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이는 극적인 영
업 환경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다음 조치였다"고 밝혔
다. 그는 "성장이 전망되지만 성장률은 둔화됐을 것" 이라면서 "계속
해서 전체적인 비용 구조, 인력, 생산 수준 등을 보다 경쟁력있는 비
지니스 모델에 적응시켜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 주가는 이날 시장에서 전일비 0.20달러를 더한 15.20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도이치 방크 알렉스.브라운의 브라이언 모도프 분석가는 감
원 발표는 충격적인 일이 아니라면서 모토로라가 신상품 출시를 보다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히 전반적인 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 올해는 휴대폰 부문의 수익을 전망하지 않고 있
다"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 전망치는 매우 극적으로 하향 조정되어
왔다. 올해 초만해도 5-6억대로 전망되던 것이 지난 달 모토로라에 의
해 5억대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이날 발표된 시멘스의 전망에 따르면 4
억5천만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휴대
폰 판매량은 지난 해 판매량인 4억1천만대에 비해 불과 10%가 늘어나
는 데 그치게 된다.

드레이퓌스 펀드의 팀 그리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확실히 휴대폰
업계의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특별한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 마케팅 및 제조 부문의 감원이 예상되며 추가 조치들
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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