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었다.
두 회사는 최근 가스오븐레인지와 캠코더,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 3
종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다음달부터 상대방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부품 분야에서 협력한 적은 있지만 완제품
을 OEM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상표를 붙인 캠코더 1000대를 만들어 4월말부터 납
품한다. 그 대신 LG전자는 자사가 만드는 가스오븐레인지 1000대와 식
기세척기를 삼성 브랜드를 붙여 공급한다. 캠코더와 주방기기 시장은
최근들어 외국업체와 국내 전문업체가 강세를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
이 벌어지는 품목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합의는 두 회사가 새 모델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
용과 시간을 줄이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 이라며 "성과에 따라 협력분야를 확대할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특히 이는 최근 소니ㆍ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파상적인 내수시장
공략에 대응, 국내업체끼리 "윈ㆍ윈"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주목
된다.
아날로그 캠코더 사업에서 고전했던 LG전자는 삼성의 디지털 캠코더
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게 됐고 삼성은 LG 쁘
레오 가스오븐레인지를 자사의 주방명품 브랜드인 메르헨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200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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