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불포럼, 업무 수행에 난항
한국전자지불포럼이 회원사간 갈등과 관련 부처의 무분별한 개입으로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치 못하고 있다고 8일 업계는 밝혔다.
한국전자지불포럼은 지난해 5월 39개 민간업체 주도로 설립됐다.
설립이후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재정경재부 등 관련 부처의 잇따
른 개입과 잦은 사무국 교체, 회원사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 1월 지불포럼이 민간단체에서 정통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전환되
면서 부처간 갈등이 커진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포럼의 표준화와 분과위원회를 주도하는 의장과 사무국장의 잦
은 교체로 회원사들이 혼선을 빚어왔다.
실제로 초대의장이던 서정욱 한국전자지불연구원 원장이 지난 1월 포
럼이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사임하고 정인식 한일정보통신 회장이
의장직을 이어받았다.
당시 정 회장을 도와 포럼의 사무국을 이끌어나갈 사무국장에는 이진
원 텔레칩스 차장이 선발됐다.
그러나 사단법인으로 전환된지 2개월만에 이사진은 인터넷PC협회 사무
국장을 지낸 전 정통부 사무관 출신 조용휴씨를 신임 사무국장으로 선
임했다.
이같은 포럼 표류에 따라 최근 39개의 회원사 가운데 소프트포럼, 닷
포인트, 한국전자지불연구원,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 등 14개사가 잇따
라 포럼을 탈퇴했다.
이처럼 포럼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포럼이 전자지불표준화의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함은 물론 민간주도 포럼에서 정통부 산하
사단법인로 전환됨으로써 업계의 호응을 얻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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