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4월에 계절적 회복세
기업체감경기 4월에 계절적 회복세
  • 승인 2001.04.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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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한 기업경기동향조사 결과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7.7을 기록
한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경기가 그동안의 부진세에서 다소 회복되어 지난 3월의
102.4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지만 계절적 요인에 의한 반등
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 이상이면 금월의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
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
다.

전경련은 대외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도 불구
하고 기업체감 경기가 회복조짐을 나타낸 것은 음료, 시멘트, 의류,
고무제품, 운수업종 등 상당수 업종들이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났
고, 최근 소비심리 위축세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향후 경기가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제2금융권으로의 자금이동 등 금융시
장 여건 개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BSI 지수 상승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된 그 동안의 경기부진
에 대한 심리적 반등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실물경기가 본격적
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진단했다.

수출의 경우 3월 BSI 지수가 전월대비 109.7로 집계됐으나 실제 수출
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진하기 때
문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크게 나빠
진 것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앞으로 기업의 경기체감 정도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3월 종합경기 BSI가 당초 102.4
로 전망되었으나 실적치는 98.7로 이에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4
월 종합경기 실적치도 예상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경련은 따라서 향후 경기는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경제 불확
실성의 완화 정도가, 대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과 기업 실물경제 활
동 지원 여부 등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8.8, 비제조업이 102.8을 기록하여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부문에서
는 경공업이 116.1, 중화학공업이 105.7로 나타나 경공업의 지수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공업부문은 음식료품(115.1), 섬유 및 의
복(122.7), 가죽 및 신발(116.7), 고무제품(122.2) 등 거의 모든 업종
의 체감지수가 호전되었다.

비제조업은 정보통신(126.3) 업종은 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된
반면, 건설업(84.8)은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부문별로는 내수BSI(118.6) 및 수출BSI(113.3)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이상을 기록하였다. 내수는 계절적 비수기 탈출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기대로, 수출은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증가 기대 효과
가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자금사정(105.6)은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및 수출 호전
기대, 회사채 발행 등 자금시장 여건 개선, 제2금융권으로의 자금 순
환,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비용부담 완화 등을 반영한 것이다.

기업 투자집행(BSI 102.3)은 불투명한 경기전망 때문에 지난달(100.0)
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재고수준(110.9)은 기존 재고량 적체
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고 채산성(110.2)은 내수판매 및 수출증가 기
대, 금융비용 절감 등으로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사정(BSI 97.3)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
력감축 및 신규인력 충원 자제 등을 반영, 100이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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