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코스닥시장 침체로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특히 시장 침체에
따라 벤처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코스닥기업이 자금사정이 열악한 장외
벤처 계열사나 관계사에 돈을 빌려줬다는 공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스닥기업의 이 같은 자금지원 및 대여는 자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
면 관련기업의의 재무상황이나 순익을 크게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는 우려도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로 21건이었던 코스닥기업의 최
대주주 및 계열사 금전대여 건수가 올들어 4월 13일 현재 이미 20건
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지난 1월 3건, 2월 3건이었던 건수가 3월에는 10건으로 급증했
다.
코스닥증권 공시팀 관계자는 "올들어 코스닥기업의 최대주주나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있다"며 "이는 시장 침
체와벤처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장외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
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전대여 가운데 지난해 단 한건도 없었던 최대주주에 대한 가지급건
수가 올들어 2차례나 발생했다. 금전 가지급은 급전이 필요한 법인이
나 개인에게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동안 단기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
으로 기간 내 회수를 못하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해 기업 순익에 직
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코네스는 지난 3월 12일 당시 최고경영자이면서 최대주주인 이태
석씨에게 18억여원의 가지급금을 지급했다가 회수하지 못해 지난해 흑
자에서 올해 4억9,000여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삼지전자는 지난 1
월 최대주주인 이기남씨에게 자본금(62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30억원
을 3개월 시한으로 빌려줬다.
계열 장외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여한 사례를 살펴보면 이네트가 지난
해에 이어 지난 2월 코머스21에 11억원을 지원했고 디지탈임팩트는 티
비넷커뮤니케이션즈에 3개월 시한으로 16억원을 빌려줬다. 또 코삼은
지난달 말 최대주주인 코아인터내셔날에 1억5,000만원을, 쓰리알은 지
난 10일 러브브라더스에 2억여원을 대여했다.
이밖에 한국정보통신은 지난달 초 보인기술과 바람소프트에 각각 3억
원과 1억원을 대여했고 퓨처시스템은 특수관계인인 최해철씨에게 5년
만기 무이자로 4,500만원을 꿔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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