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기업들, 채무불이행 사태 조사
무디스, 기업들, 채무불이행 사태 조사
  • 승인 2001.04.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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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기업들, 채무불이행 사태 조사

미 기업들의 社債 채무불이행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미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인베스타스.서비스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
기 사채 채무 불이행은 318억달러로 분기베이스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
록했다.

이는 미 기업들이 지난 90년대 후반이후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나선 결
과 부채가 급팽창했으나 최근 경기급랭에 따라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월까지 사채의 채무불이행액은 이미 2000년의 연간 65% 수준에 이
르고 회사수로도 3월에는 30사에 달해 1월과 2월의 각각 20사에 비
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무디스조사 통계에는 미국외 기업이 미 시장에서 발행했던 사채
도 포함돼 있으나 채무 불이행의 대부분은 미국기업들이 발행했던 사
채로 드러났다.

또 사채의 원금이나 이자의 지불이 늦어지는 경우외에도 발행기업이
갱생법의 신청등을한 사채도 채무불이행으로 집계됐다.

채무불이행가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업종은 통신업으로 1분기 불이
행의 약 20%에 해당하는 62억달러가 통신회사의 사채로 밝혀졌다.

3월에는 e스파이아 커뮤니케이션스에 9억달러, RSL커뮤니케이션스에
16억달러의 사채가 채무불이행 됐다.

통신수요의 증대를 내다보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했던 통신업체들이 기
업에 의한 정보기술(IT)투자억제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2월에는 논뱅크 피노바 캐피탈의 60억달러와 가전메이커의 선빔의 20
억달러등 대형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이처럼 미기업들 사채 채무불이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가의 대폭
하락으로 자금줄이 막혀 있는데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금마저 급
감으로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확장일로에 있던 90년대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설비투자
에 나섰던 미기업들도 점차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을 제외한 미기업의
이자지불부채잔액은 지난해말 4조7000억달러를 넘어서 1년전에 비해
10%,5년전에 비해 60%씩 증가했다.

부채를 감당할 수익이 뒤따라주면 문제가 없으나 통신업체 처럼 경영
난에 빠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이와 증권의 아메리카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모란씨는 "미경기의 감
속추세에 따라 도산이나 채무불이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
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미국 기업들의 단기신용등급을 잇따라 내리고 10
일 올들어 34개사에 대해 단기신용등급을 내렸으며 등급을 올린 기업
은 5사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4분기엔 28개사에 대해 단기등급을 내렸으며 6개사의 등급을
올린 바 있어 갈수록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악화추세에 있다는게 무디
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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