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업계 생산아웃소싱을 통한 수출 비상
이동전화단말업계 생산아웃소싱을 통한 수출 비상
  • 승인 2001.04.16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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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의 핵심 수익기반인 생산 아웃소싱에 비
상이 걸렸다.

최근 팬택 및 텔슨전자에 따르면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등이 이동
전화단말기 세계시장 수요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치열해지기만 하는
경쟁부담을 이기지 못해 인원 감축과 주문량 축소를 단행하고 있어 이
와 관련한 국내 중견 단말기제조업체들이 곤경에 처하고 있다는 것이
다.

실제 모토로라가 올 1·4분기 매출 78억달러로 11년 만에 손실(2억600
만달러)을 기록하면서 무선네트워크분야 인력 4000명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노키아와 에릭슨도 각각 400명, 2100명을 정리하겠다고 발표
한 상태다.

특히 에릭슨은 올해부터 자가생산을 중단하고 OEM 체계로 전환, 국내
중견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여겨졌으나 당분간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같은 영향은 모토로라로부터 6억달러 상당의 OEM 공급계약을 체결
한 팬택과 노키아의 한국시장 진출 동반자인 텔슨전자의 이동전화단말
기 매출에 벌써부터 반영되고 있다.

팬택(대표 박병엽)은 내년 4월까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단말
기 450만대를 모토로라에 공급키로 계약하고 지난 1·4분기에만 약 90
만대를 납품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모토로라의 주문량이 감소하
기 시작했으며 이는 4, 5월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4월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5월
이후에나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도 노키아의 주문이 늦어지면서 다음달 중순까
지 관련계약에 따른 매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노키아가 지난달 27
일 한국시장 진출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판매시점을 5월 중순 이후
로 미뤄놓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외 시장에 모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던 텔슨전자산 노키
아 단말기의 판매처가 한국시장으로 축소될 조짐이어서 전반적인 OEM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모토로라의 한국시장용 단말기 OEM사업을 기반으로 해 일본시
장 개척에 나섰던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도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
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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