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홀히 보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17일 남대문시장 상인 1백명(남자 41명,여자 59명)
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래시장 상인의 화폐사용실태"에서 나타난 결과
다.
우선 지폐 보관장소에 대한 설문에서 46명이 보관함(금고 서랍 등),
15명이 가방.지갑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앞치마(19명) 호주머니(11명) 전대(9명) 등의 이용자도 39명이
나 됐다.
대체로 1만원권과 5천원권 지폐는 "깨끗하다" 또는 "보통"이라는 응답
이 각각 84명,74명이었으나 1천원권은 "더럽다"는 응답이 59명에 달했
다.
지폐에 낙서를 해본 사람은 14명이었다.
주화를 냄새제거용이나 전자파 차단용으로 이용한 적이 있는 상인도
18명나 됐지만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일부 상인들은 나름대로 징크스라고 여기는 특이한 습관을 갖고 있다.
"첫 손님이 낸 돈을 이마에 붙인다"(2명), "지폐의 초상화를 한 방향
으로 보관해 숨을 잘 쉬게 하면 돈이 들어온다"(3명), "구권을 받으
면 행운이 있다"(1명)는 것 등.
한은은 재래시장 상인들의 화폐이용 습관이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에
는 아직도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돈을 가장 험하게 다루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재래시
장 상인들의 실태를 분석해 화폐정화사업을 펴기 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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