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브랜드 "차별화" 나섰다
웹에이전시, 브랜드 "차별화" 나섰다
  • 승인 2001.04.18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웹에이전시, 브랜드 "차별화" 나섰다

국내 웹 에이전시 업계의 메이저 업체들이 새로운 기업 브랜드를 내세
우고 있다.

국내 웹 에이전시 업계의 메이저 업체들이 ‘웹 에이전시’라는 이름
을 반납하는 대신 IBP, DSP, e-서비스, e-비즈니스 인티그레이터 등
브랜드 차별화에 나섰다.

이는 2~3년 전부터 웹 에이전시가 황금어장으로 비쳐지면서 업계가 지
나치게 과열된 결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비전문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선발업체들이 차별화전략을 구사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웹 에이전시는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용어.

미국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 ‘인터랙티브 에이전시(Interactive
Agency)’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다가 ‘e커머스 인티그레이터(e-
Commerce Integrator)’ ‘인터넷 인티그레이터(Internet
Integrator)’ 등을 거쳐 요즘엔 ’넷 컨설팅(Net Conculting)’ 업체
가 한국식 웹 에이전시업체를 설명하는 일반명사가 되었다.

국내의 경우 업계 터줏대감인 홍익인터넷이 3년 전 처음으로 ‘웹 에
이전시’를 표방한 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클릭(대표 강기천)은 앞으로 IBP(Interactive Business Provider)를
기업 브랜드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 사업계획 수립 시 IBP라는 이름을 확정했으며, 이달 19
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iB트랜드’ 기술세미나를 계기로 브
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클릭측은 브랜드 변경에 대해“웹 에이전시 업계도 수익모델의 변화
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객사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주
는 e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는 온·오프 라인을 인터랙티브하게 이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IBP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고 설
명했다.

FID(대표 김지훈)의 경우 SIPS(Strategic Internet Professional
Service)업체로 불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FID측은 특히 일본시장에서 웹에이전시를 SIPS로 부르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에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적합한 브랜드라는
판단에 따른것이라 밝혔다.

SIPS란 미 언론들이 한때 인터넷 프로페셔널 서비스(IPS)로 웹에이전
시 업체들을 분류할 때, 마치퍼스트사가 전략 부문을 강조하기 위해 S
를 앞에 붙여 쓰면서 유행했던 이름이다.

웹에이전시의 원조인 홍익인터넷조차 최근 e비즈니스 인티그레이터(e-
Business Integrator)라는 수식어를 쓰고 있다.

그밖에 이모션이 이미 지난 해 하반기 ’e서비스’ 업체를 선언한데
이어 미국에 본사를 둔 딜리리움 코리아가 본사 정책에 따라 DPS
(Digital Providing Service)를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신조어가 난무할 경
우 업계가 정체성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워낙
미국과 유럽의 웹 에이전시들이 경영란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업계가
출혈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
는 선택”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인터넷시대에 금맥을 캐내려는 기업들에게 곡괭이와 청바지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각광받아온 웹에이전시들도 전환점을 맞게 된것
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