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다,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B2B시범업종 전반을 지
원하는 제3자 지원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정 이전부
터 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분야다.
한국ILC는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을 주관사로 내세우고, 국내외 오
프라인 물류업체를 기반으로 물류관련 정보서비스 업체와 IT업체가 골
고루 포진해 있다.
우선 (주)한진, 현대택배, 대한통운 대형 육상물류를 선도해온 ‘빅
3’업체가 모두 이번 컨소시움에 합류한데다, 삼영물류, 아주로지스틱
스, 등 19개 중소 물류전문업체들이 가세함으로써 탄탄한 오프라인 물
류기반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KTNET의 EDI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7만5000여개의 수출입·제조업체가 무역·통관물류 부문에 참여
하게 된다. 전반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자론 아이비젠, 글로팩스,
이알하우스, 물류넷 등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한국ILC는 우선 컨소시움 참여 물류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물류정보 표
준화와 디렉토리를구축하고, 제3자 물류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B2B 플
랫폼을 개발, 국내 물류에서 수출입 물류까지 통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로 확대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물류코드는 국제표준(UN/EDIFACT)을 근거로 하되, 국내 특성에
따라 향후 업체별 코드와 변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렇게 마련된 물류정보 표준화 체계 및 디렉토리를 업종별 B2B e마켓플
레이스와 물류관련 업체에 제공함으로써 국내 물류 e마켓플레이스 인
프라를 갖추는데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ILC는 조만간
각사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위원회 산하에 표준
화, 시스템, 비즈니스 워킹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물류 B2B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국내 10만여개에
달하는 무역·통관·물류업체들에게 통합물류프로세스를 제공함으로
써 물류산업 전반적인 경쟁력 확보는 물론, 특히 화물추적, 운송기간
예측 등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위한 기반이 조성됨으로써 신 물류
서비스 산업의 일대 도약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현재 업종별 e마켓
플레이스의 물류체계를 연계하는 통합물류지원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수평적 구조로 진행되고 있는 타 e마켓플레이스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한국ILS가 제대로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풀어야될 문
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번 컨소시움이 산자부의 긴급요청에 따라
참여업체간 충분한 숙고 없이 인위적으로 긴급 조성된 연합체라는 점
에서 내홍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 한국ILS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
는 “현재 대략적인 사업 틀 외에는 지분율 배정, 각 업체간 역할조
정 등 이렇다할 구체적인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며 “업체들
간 이해관계와 초기 사업구상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무리하게 조정되
는 바람에 향후 구체적인 합의과정에서 상당수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육송과 함께 3대 물류체계를 이루는 항공·해운 분야 오프라인 업
계가 이번 컨소시움에 처음부터 배제됐다는 점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수출입 물류를 아우르는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사업 초기부터 이들의 참여유도 및 연계 방안이 필수적으 로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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