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화물 정체속 환적화물 급증
수출입 화물 정체속 환적화물 급증
  • 승인 2001.04.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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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로 수출입 화물량은 정체되고 있으나 환적화물이 급증, 전체
적인 물동량을 끌어올려 황금알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국 무역항의 컨테이너 물동
량 처리실 적은 228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 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화물은 77만3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정확하게 같
았고 수입 화물은 74만4천TEU로 1.2% 감소했다. 반면 환적화물은 70만
2천TEU로 작년 동기대비 29.8% 증가,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환적(換積) 화물은 국내 항만을 거쳐 오가는 제3국간 화물로, 항만내
에서 하선- 보관-선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내륙운송 등 추가 교통수요
가 발생하지 않는데다 자동 차 1대를 수출해 생기는 이익과 맞먹는
TEU당 220달러의 고부가가치를 낳는 상품. 지난해 세계 3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올라선 부산항이 전국 총 컨테이너 화물 처 리량의 82.4%인
188만5천TEU를 소화했으며 이 가운데 환적화물은 67만4천TEU로 작년
동기보다 26.8% 늘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 비중도 지난해 31%에서 올들어 35.7%로 높아져 이
항만이 동 북아지역의 허브항만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98년 개장한 광양항도 환적화물이 3배 가량 늘어나는데 힘입어 지
난해 1.4분 기보다 18.8% 늘어난 17만2천TEU의 화물을 올해 1-3월 처
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위축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정체되는 상
황에서 환적화물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음달부터 4
억원을 투입, 중국.일본 환적화물 시장을 조사하는 등 적극적인 환적
화물 유치활동을 벌여나갈 계 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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