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업계 아웃소싱으로 수출 꾸준히 늘어
국내 휴대전화업계 아웃소싱으로 수출 꾸준히 늘어
  • 승인 2001.04.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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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없는 경기침체로 전세계 휴대전화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가운데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아웃소싱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고있다.

단말기 보조금폐지로 국내시장에서는 추운 겨울을 맞고 있지만 수출시
장은 맑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수
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제2의 도
약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장이 중
국을 비롯해서 동남아 등 벨트화가 형성되면서 더욱 고무돼 있는 상황
이다.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
보다 품질과 가격면서 모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
다.

유럽시장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단말기는 프랑스 소비
자 잡지인 ‘6000만소비자’는 최근호에서 SGH A110, SGH A100 등 두
모델이 전자파 안정성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LG전자의 LGI-
3000W 스마트폰도 미국의 대표적인 잡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2000년 최고의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35억달러
로 늘려잡고 있다. 지난해 350만대 수출을 한 LG전자도 올해는 500만
대로 늘려잡고 있다. 팬택과 텔슨 등 중견단말기 제조업체들 역시 수
출물량을 배로 늘려잡고 있다.

세계적인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우울한 소식을 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2위의 휴대전화제조업체인 모토롤라가 최근 감원을
발표한데 이어 28일에는 3위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10만5000명의 전체
인력 가운데 3%에 해당하는 3000명을 정리해고 키로 했다.

에릭슨은 이에 앞서 휴대전화 직접 생산을 포기, 주문자상표부착방식
(OEM)으로 돌렸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사업자인 노키아 역시 6억대로
잡았던 올해 판매대수를 4억5000만대로 하향조정했고, 감원 정책을 발
표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CDMA입찰이 5월중
에는 있을 예정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입찰 참여 자격을 획득한 만
큼 곧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중국시장에서 한국
의 GSM단말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더 강한
CDMA단말기의 돌풍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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