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아웃소싱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고있다.
단말기 보조금폐지로 국내시장에서는 추운 겨울을 맞고 있지만 수출시
장은 맑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수
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제2의 도
약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장이 중
국을 비롯해서 동남아 등 벨트화가 형성되면서 더욱 고무돼 있는 상황
이다.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
보다 품질과 가격면서 모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
다.
유럽시장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단말기는 프랑스 소비
자 잡지인 ‘6000만소비자’는 최근호에서 SGH A110, SGH A100 등 두
모델이 전자파 안정성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LG전자의 LGI-
3000W 스마트폰도 미국의 대표적인 잡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2000년 최고의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35억달러
로 늘려잡고 있다. 지난해 350만대 수출을 한 LG전자도 올해는 500만
대로 늘려잡고 있다. 팬택과 텔슨 등 중견단말기 제조업체들 역시 수
출물량을 배로 늘려잡고 있다.
세계적인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우울한 소식을 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2위의 휴대전화제조업체인 모토롤라가 최근 감원을
발표한데 이어 28일에는 3위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10만5000명의 전체
인력 가운데 3%에 해당하는 3000명을 정리해고 키로 했다.
에릭슨은 이에 앞서 휴대전화 직접 생산을 포기, 주문자상표부착방식
(OEM)으로 돌렸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사업자인 노키아 역시 6억대로
잡았던 올해 판매대수를 4억5000만대로 하향조정했고, 감원 정책을 발
표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CDMA입찰이 5월중
에는 있을 예정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입찰 참여 자격을 획득한 만
큼 곧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중국시장에서 한국
의 GSM단말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더 강한
CDMA단말기의 돌풍은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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