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美 시카고서 화물운송 법인 설립
한진해운, 美 시카고서 화물운송 법인 설립
  • 승인 2001.04.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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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www.hanjin.com)이 미주지역에서 화물 운송을 전담하는 현
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운송사업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미주 역내 운송전담 현지법인인 한진로지스틱스(HJL)을 시
카고에 설립하고 최근 해양수산부에 법인설립 신고를 마친 뒤 본격적
인 영업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국제 화물운송을 주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어 미국
내 화물을 현지운송하는 것은 법으로 제한을 받아 왔으나 이번 현지법
인 설립으로 미국내에서도 제한없이 운송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HJL은 우선 미국 내륙과 미국 대서양 연안에 적체된 한진해운의 유휴
컨테이너를 임대한 뒤 한진해운이 이용중인 대륙횡단철도를 통해 미국
내 화물을 태평양연안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HJL은 한진해운의 기존 설비와 조직을 활용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
편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 전체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
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주력항로인 북미항로에서 화물을 운송할 경우 수출
화물은 미국 동부지역까지 운항하는 반면 수입화물은 서부지역에서 선
적하는 경우가 많아 빈 컨테이너를 서부지역까지 따로 운송하기 위한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내륙 운송한 물량이 19만 박스
인데 비해 동부에서 선적된 물량은 7만 박스에 불과해 12만 박스를
빈 상태로 따로 운송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국 현지법인 설립으로 미국 물류시장에서 새로
운 사업기회를 갖게 됐을 뿐 아니라 모든 선사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던 미국 동서안간의 수출입 물량 차이로 인한 유휴장비의 이송 비용
부담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HJL이 올해 미국 동부행 내륙화물 약 19만 박스와 독일 자
회사인 세나토라인의 화물 약 15만 박스를 합친 34만 박스를 이용해
내륙 판매영업이 가능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매출 증대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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