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장표정보화시스템사업 지지부진
수납장표정보화시스템사업 지지부진
  • 승인 2001.04.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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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장표수납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정보화사업의 일환
으로 추진된 수납장표정보화시스템사업이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중은행
의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시스템만 마무리단게에 접어든 채 생산업체들의
활동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당초 4000억원 규모의 시장 형성
을 기대하고 이 사업에 뛰어든 중소형 인식기 생산업체 사업을 축소
또는 포기해 향후 외산장비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금결원은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50개 지역사무소에 소형인식기를
설치하고 운영 테스트를 함으로써 일단 금융결제시스템사업을 매듭지
은 상태다.

금결원은 이 시스템을 현장에 투입, 인쇄체(OCR)장표 정정률이 9.67%
에서 4.99%로, 금액 정정률은 10.08%에서 2.04%로 크게 낮아졌다고 밝
혔다.

또 필기체(MICR, A)장표 정정률도 2.92%에서 1.04%로 줄어들었다. 이
에 따른 업무효율은 연간용역비 50%, 인건비 30% 정도의 감축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결원의 시스템 구축 이후 별다른 시스템 구축사업이 등장하
지 않고 있다. 쌍용정보는 “올해 수납장표시스템과 관련한 구축사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금결원 시스템의 유지보수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연합회와 수납장표처리시스템에 관한 계약을 맺
은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새마을금고연합회와는 지점당 단가계
약만 체결한 상태”라며 “올해에는 이렇다 할 사업진행이 없이 소강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결원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최병인)도
수납장표와 관련된 시스템 구축사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업이 소강상태에 접어듬에 따라 SI는 물론 핵심부분인 중소형 인
식기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들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가 제기되고 있다.

레코그램의 서장원 이사는 “금융권의 불투명한 사업성 때문에 인식
기와 관련한 우수 국내기술을 제대로 상용화해 보지도 못하는 것이 아
쉽다”며 “앞으로 새로운 적용분야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
다.

 또다른 인식기 개발업체인 복스텍 박영욱 사장은 “수납장표와 관련
한 인식기시장이 아예 사그라들었다”고 털어놨다. 콤텍시스템·윤익
씨엔씨 등도 기존에 주력하던 수납장표 관련 인식기보다는 초고속통신
망 등 다른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일단 금융권 구조조정이 하루빨리 일단락되기를 바라
고 있다. 이것이 선결돼야 시스템 구축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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