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캬스트-자사작업원 줄이고 미숙련노동은 아웃소싱
후루캬스트-자사작업원 줄이고 미숙련노동은 아웃소싱
  • 승인 2001.04.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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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료지급 시스템 당일부터 월급까지 총망라
가정교사 소개업에서 운송까지 철저한 인력관리

이사나 건축 등의 현장에는 보조작업을 수행할 조수가 불가결하다. 이
런 업계에서는 자사의 작업원을 최대한 줄이고, 미숙련 노동은 아웃소
싱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차 증태되고 있다.

이 인력 하청업계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가 바로 후루캬스트사이다.
1990년에 설립된 이 회사가 실제로 업무를 개시하기는 1992년, 3년 후
인 95년 9월기의 매출액은 17억엔, 96년 9월기에는 35억엔, 97년 9월
기에는 80억, 98년도에는 103억 엔 아르바이트를 구인정보지에서 모집
하여 스탭으로 등록하는 한편 운송업자, 건축관련 업자들을 상대로 영
업을 한다. 이 업무는 언뜻 간단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후루캬스트가 모집에 임하여 내거는 세일즈 포인트는
‘당일지급’과 적당한 시간에 할수 있는 만큼만 일한다’는 두 가
지 점이다. 업무 수주에 있어서의 세일즈 포인트는 ‘하루전에 신청하
면 당일 사람을 파견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당일지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등록된 스탭 한 사람 한 사람에
게 매일의 급료를 지급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당일 청구(반일
근무도 있는가 하면 잔업근무도 포함되어 있음)만이 아니라 1주일
후, 또는 1개월이 지난 며칠 더 근무한 일수까지도 합산하여 청구해
오는 경우도 있다. 등록된 스탭이 어느 한도를 넘어선다면 거기에 신
속 정확하게 단시간에 대응해 가기 위해서는 컴퓨터 관리가 필수이
다.

스탭의 근무일수와 시간만이 아니라, 주거의 파악도 간과할 수 없는
관리항목이다. 나아가 이 회사에서는 일의 내용에 알맞게 끔 등록된
스탭을 선택할수도 있게 되어 있다. 여기에다 스탭의 수가 증가하고,
현장이 늘어나면 컴퓨터 관리는 더욱 불가결하게 된다.

이 평가자료는 당연히 컴퓨터에 입력된다. 어떤 현장에 배치할 스탭
을 구성하는 데에도 이 제도를 활용한다. 신규로 등록된 스탭은 어시
스턴트로 출발할 수밖에 없지만, 현장에 어시스턴트들만 집중하는 것
은 피한다. 뿐만 아니라, 취프에게는 스탭 평가의 권한을 주기도 하
고, 계약 상대방에게 달리 더 필요한 수요가 없는 지를 알아내는 임무
도 주고 있다.

히라노(平野岳史) 사장의 기업가로서의 출발점은 가정교사를 소개하
는 일이었다. 취직 후 2년 반만에 샐러리맨 생활에 한계를 느낀 히라
노 사장이 생각해낸 것은 학생시절에 경험했던 가정교사의 사업화였
다. 이 업무로 초년도에 6천만 엔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 순조를 보
이고 있다.

사업을 일단 궤도에 올리기는 했지만, 히라노 사장은 가정교사 소개업
의 비효율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인지를 통해 응모해 온 가정교사 지
망자들을 전부 등록은 해 두었지만, 실제 교객에게 소개하기는 10명
에 한 명 정도였다. 더욱이 이 일은 학력과 가르치는 능력이 중요하
다. 거기에다 ‘동경대생을’, ‘게이오대의 학생을’ 하는 요청이 많
다. 또 영어와 수학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 조건이 되거나, ‘중간
시험 직전에 전과목을 가르쳐 달라’는 희망에도 부응할 필요가 있었
다.

가정교사 응모자의 약 9할이 부적격자인 데다가 등록한 학생의 소속대
학, 주거, 강한 과목, 가르칠 요일, 시간 등 세세한 관리항목이 의외
로 많아, 사업 신장은 곧 한계에 부딪친다.

최초의 아이디어는 이 9할의 활용이었다. 이사 보조 따위의 가벼운 작
업이라면 이들이 적격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그렇지
만, 연구회에 현재 등록되어 있는 부적격자들이 그대로 신규사업의 스
탭으로 전환되지는 못했다. 가정교사 희망자는 속칭 3K(역자 주: 우리
나라의 3D)로 불려지는 일거리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따로 구인지를 통해 모집하게 되었지만, 순조롭게 모을 수 있을 것인
지 불안했다. 이사나 건축현장에서의 수요는 ‘3K’에 속하는 일거리
일 뿐아니라 금방 있다가도 곧 없어지는, 일시적인 수요인 경우가 많
았던 것이다. 따라서 달가워 하지 않는 일거리를 위해 다수의 스탭을
등록해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이의 해결책이 급료 당일지급이었다. 그러나 사업계획을 세울 단계에
이르러서야 당일지급이 갖는 애로를 알게 되었다. 계약 상대방을 기업
이어서 대금회수는 3개월 후가 된다. 그래서 히라노 사장으로서는 많
은 운전자금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었다. 후루캬스트를 설립하고서도
활동을 개시하기까지 2년이 걸렸던 것은 이 당일 지급용의 자금 3천
만 엔을 비축하기 위해서였다.

<자료제공: FKI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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