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불황불구 직원교육 붐
대기업들 불황불구 직원교육 붐
  • 승인 2001.04.25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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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디지털 경영의 해로 선포
LG, 세미나 개최비 등 지원

최근 상당수 대기업들이 불황에 대비, 긴축 경영을 시행하고 있는 가
운데서도 직원교육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올해를 ‘디지털 경영의 해’로
선포, 직원들에게 디지털 관련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팀
별로 세미나를 갖는 등 사원 교육에 전력하고 있다.

위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강조했던 ‘청년정신’에다 디지털 마인드를 함께 사원들
에게 심어주는 것이 올해의 경영목표이다.

LG그룹도 ‘LG IT자격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컴퓨터 활용 능력
을 배양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지식 동
아리에 서적 구입비나 세미나 개최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에만 40개에 가까운 동아리가 새로 등록하는 등 반
응이 폭발적이다.

외식업체들의 경우 사내 대학을 설립하는 등 교육부문에 활발한 투자
를 하고 있다.피자헛은 사내 대학 과정인 ‘AC College’를 개설해
중간 관리 매니저급을 대상으로 대학의 강사를 초청해 전문 대학 수준
의 강의를 진행하며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이밖에 TGI프라이데이스는 전문교육시설(TGI프라이데이스 아카데미)
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입사원의 경우 두달간 집중 교육한다.

또 의료 벤처기업인 메디다스의 경우 매달 두번씩 전직원 대상 프로그
램 개발 교육과 인성교육 관련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
내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을 지난해의 배로 늘렸다.

메디다스는 ‘전파교육’이란 고유의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데 이 제도는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온 직원이 똑같은 내용
을 동료들에게 강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라는 생각에 불황에도 교육
을 강화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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