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499개 상장법인(금융업과 일부 종
목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재고자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들 기업의 지난 해 재고자산은 모두 38조274억원으로 지난 99년보다
8.74%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 17.9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고자산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인 매출액대비 재고자산비
율도 99년 8.50%에서 지난 해에는 7.83%로 크게 낮아졌다. 증권거래소
측은 "재고자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기업들의 재고자산 관리기
능이 한층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의 매출액대비 재고자산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업종의 지난해 매출액대비 재고자산비율은 15.60%로 99년보다
2.58%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의약분업 시행에 따라 판매약품수가
감소하면서 제약사들의 재고자산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
된다.
또 비금속광물·기계·화학업종의 재고자산비율도 크게 줄어든 것으
로 조사됐다.
반면 의료정밀업종과 종이·목재·음식료품업종은 오히려 재고자산비
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효율적인 재고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
됐다.
업체별로는 한솔텔레컴의 지난해 재고자산 증가율이 1,112.55%에 달
해 가장 컸으며 현대종합상사(686.38%)·현대모비스(400.15%)·현대미
포조선(399.88%)·데이콤(362 .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 감소율에서는 녹십자(98.63%)가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
냈으며 극동건설(80.42%)·새한미디어(79.39%) 등도 효율적으로 재고
자산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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