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부 신용도 순위 매긴다
프랜차이즈 본부 신용도 순위 매긴다
  • 승인 2001.05.0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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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라 소자본 창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프랜차이즈 업체는 영세성과 경영 낙후성을 면하지 못
한 게 현실. 현재 국내에 활동중인 프랜차이즈 본사 숫자는 1300여사
에 달한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이들 본사에 가맹한 가맹점
수만 16만 곳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보호원과 한국상사중재
원 등에는 해마다 체인점 관련 민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형편이
다.

문제는 사업상 ‘약자’인 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
은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창업 초 김씨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
으려면 본사에 대한 면밀한 비교 분석을 거쳐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는 게 창업전문가들 조언이다. 이 같은 국내 프랜차이즈 현실에 착
안, 국내 최초로 프랜차이즈 본부 신용도 조사프로그램이 개발돼 많
은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유엔(businessun.com)이 최근 개발한 ‘프랜차이즈 평가모
델’이 그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평가가 상용된 일본 프랜차이즈데
이터뱅크(FDB)와 기술제휴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 평가 기준은 프
랜차이즈 시스템과 마케팅 능력, 본사 신용도, 경영능력 등 4개 범
주, 39개 세부지표가 기준이다. 특히 기존 평가가 조사자 개인의 주관
성이 개입된 반면에 이번 평가모델은 조사자는 물론 가맹당사자인 점
주와 본사, 일반 고객인 소비자 평가까지 4자가 ‘입체 평가’한다는
차별성을 띠고 있다.

여기에 평가받는 해당 업체별로 30명의 전문가 집단 의견을 첨부해 객
관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비스니스유엔 측 생각이다. 가령 본사 신용
도 면에서는 대표자 사업경력과 업계 경력, 본사 자본금, 연간 매출
액, 직영점 운영여부 등 구체적 항목이 포함되는 식이다. 특히 가맹
점 실적과 창업 때 본사 지원 내용, 보증금 반환여부, 가맹점별 평당
수익률, 직원의 평균 근무연수까지 적시해 평가 데이터 자체가 프랜차
이즈 본사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투명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
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사 의뢰 때 일주일 실사와 평가작업을 거쳐 결과
를 발표하겠다”면서 “이렇게 만든 콘텐츠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할 예정”이라 밝혔다. 실제 비즈니스유엔은 업종이 다른 6개사를 분
석한 결과 보쌈전문점 A사 93점부터 캐릭터전문점 F사 81점까지 차별
화했다고 공개했다.

향후에는 같은 업종별로 묶어 아이템별 프랜차이즈 순위를 매기는 작
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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