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활동 투자여건 중국에도 뒤져
한국 기업활동 투자여건 중국에도 뒤져
  • 승인 2001.05.12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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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지가 발표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 의하면 한국이 중국에
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이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힌 것
은 자본시장 도움을 받는 것이 쉽지않고 창업에 드는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포브스지가 발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는 창업비용과 자본접근
용이도 세금제도 국가경쟁력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한다.


▶창업비용 1인당 GDP 15%

우선 기업창업비용이 한국에서는 1인당 GDP의 15.6%가 드는 것으로 조
사됐다.

이는 홍콩(24.7%), 네덜란드(19%)에 비해선 적지만 대만(7.2%), 중국
(10.7%)에 비해 훨씬 많이 드는 것으로 초기 사업비용의 부담이 크다
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의 1인당 GDP가 세계100위 수준인 700달러 남짓인 점을 감안
할때 창업비용 면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

가장 창업비용이 낮은 나라는 영국으로 1인당 GDP대비 0.6%로 가장 저
렴했고 미국 (1%)과 핀란드(1.2%)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 두각을 나타낸 싱가포르와 홍콩은 개인소득세가 전무했
다.

한국은 10%의 세금을 부과해 13%의 일본이나 20%의 중국보다는 유리했
다.

유럽권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영국과 아일랜드정부가 적극적인 우대정
책으로 기업가들을 끌어모으는 데 비해 사회복지국가 이념이 강한 독
일이나 프랑스 등은 순위에서 뒤처졌다.

▶창업까지 걸리는 기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걸리는 기간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은 대체로 조건이 나빴다.

호주에서는 불과 사흘 만에 새 사업을 시작하고 미국에서는 일주일을
기다리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46일이나 기다려야 했다.

싱가포르가 36일로 기간이 짧은 편이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 똑
같이 41일 걸렸고 한국과 대만에서는 46일을 기다려야 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사업을 벌이려면 무려 111일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으
로밝혀졌다. 역시 정부규제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유럽권에서는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영국이 11일, 스웨덴
이17일, 아일랜드가 25일 걸려 정부규제가 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본접근도

기업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자본이다.

자본을 이용하기가 얼마나 용이한 가를 보는 자본접근도 순위에서 미
국과 영국은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3위와 5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7위
에머물렀다. 일본은 한국보다 높은 13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런던소재 벤처캐피털 회사 알타버클리의 팀 브라운 파트너
는"국가혜택은 물론 기업에 자본지원을 하는 투자사의 풀(pool)이 넓
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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