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의 자존심 태평양의 설화수(雪花秀)가 화제다. 출시 4년
에 불과한 설화수가 세계 넘버원 브랜드 샤넬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
기 때문이다.
백화점 최고 알짜 요지만 차지하는 샤넬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575
억원. 설화수는 지난해 1600억원 매출액을 올려 샤넬 3배 넘는 장사
를 했다. 특히 샤넬이 기초·메이크업·향수를 합해 총 70품목인데 반
해 설화수는 16개 품목으로 샤넬을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들어 4월까지 누계실적도 설화수 887억원대 샤넬 228억원으로 격차
를 더 벌리고 있다. 설화 브랜드의 효자 상품은 지난해 13만4000개를
팔아 268억원 실적을 올린 자음생크림이다. 설화수는 옥죽 작약 백합
연자육 지황의 5가지 약재로 만든 한방 전문 화장품으로 유통채널은
소개판매 방식인 방문판매와 백화점만 이용할만큼 "명품" 마케팅을 구
사한다. 태평양 설화수 브랜드의 전진수 프로듀서는 "국산 명품 가운
데 해외 명품보다 더 잘 팔리는 상품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올해
엔 그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화수는 지난해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진흥원이 공동 선정한 제1회
한국밀레니엄 명품(화장품 분야)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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