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전직원 계약연봉제를 도입하고 회원조합 인력을 30% 정도 감축
키로 했다.
1조원 이상의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
해를 경영정상화의 원년으로 삼아 내년부터 탄탄하고 건실한 수협으
로 재탄생하기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사업별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
을 골자로한 `뉴스타트 수협발전 3개년 계획"을 수립, 28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수협은 신용사업 부문의 개선을 위해 불건전채권을
감축해 클린 뱅크(Clean Bank)화한다.
동시에 사고예방 차원에서 내부자 제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는 준법감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차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계약연봉제는 오는
9월부터 전직원으로 확대된다.
수협은 또 경제사업 부문의 자립을 위해 소매사업에 역점을 두고 합리
적인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지식경영기반 구축, 중앙회.회원조합.자회사의 역할 재정립, 대
규모 사업장의 수익력 강화, 수산물직거래 공급기능 강화, 신규사업
개발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규사업으로는 수산물 전자상거래 사업, 회 전문센터 사업, 수산 관
련 기관의 유류소비시설에 대한 과세유 공급 등이 검토되고 있다.
수협은 이와함께 회원조합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3천590억원의 정부
자금 및 수협자금을 투입한다.
수협은 오는 2004년까지 자본잠식액을 회복해 나가기로 했으나 회생
이 불가능한 조합은 `3진 아웃"제 등을 통해 해산키로 했다.
특히 강력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회원조합의 인력을 약 30%(1천803
명) 정도 감축하고, 예탁금 60억원 미만의 상호금융 점포 30개를 폐쇄
한다.
수협은 이같은 수협발전 3개년 계획을 착실히 추진할 경우 오는 2003
년 수협의 경제사업 규모와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천억원, 634억원
에 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협측은 "공적자금 지원을 계기로 올해는 기필코 흑자결산을 실현할
것"이라면서 "뉴스타트 수협발전 3개년 계획을 원만히 추진, 국민과
어업인으로부터 신뢰받는 건전한 조직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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