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도 물품 온라인 구매 활발
대한병원도 물품 온라인 구매 활발
  • 승인 2001.05.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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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도 물품 온라인 구매 활발

최근 병원마다에 수익개선을 위한 경영혁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병원이 구매팀 분사를 통한 e-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포털사이트 기능을 갖춘 홈페이지
를 선보이며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나선 대학병원들이 한걸음 더 나아
가 수익성 제고를 위한 e-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
히 의료장비 및 진료재료,일반 비품 등 병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물품
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의료 B2B 사업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지난해 7월 아산재단 구매팀을 분사해 ‘메디포유’라
는 별도법인을 설립,e-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메디포유(대표 이경수)
는 그동안 아산재단 산하 서울중앙병원 등 7개 협력병원을 통해 의료
장비,비품 구매대행 등의 계약을 체결,지난해 하반기에만 170억원 규
모의 물량을 오프라인상에서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는 최근
자체 B2B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6월부터 온라인을 통해서만 물품을
거래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삼성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e-비
즈니스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4월 삼성물산의 의료사업단이 분사해 설
립한 ‘케어캠프닷컴’은 삼성물산과 삼성의료원 성심병원 순천향병
원 차병원 백병원 등 5개 병원군이 주주로 참여했다. 케어캠프닷컴이
개설한 의료전문 공동구매 B2B 사이트인 ‘엑스체인지캠프’에는 삼성
의료원 등 25개 종합병원과 세운메디칼 등 30개 이상의 의료관련 제조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9월 의료 B2B 업체인 ‘이지(easy) 병원정보’
를 설립,병원중심의 B2B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이지병원정보(대표
서정욱)는 충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등 지방의 대학병원으로부터 모
두 3억2000만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영남지역의 20여개 중소병원이 참
여한 의료재단을 통해 1억5000여만원의 출자도 이끌어내 e-비즈니스
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7월 동문들로 구성된 ㈜닥터연세(대표 김직호)
에 창업지분의 10%인 4000만원 상당의 주식 8200주를 기증,닥터연세측
과 인터넷 의료포털사이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아웃소싱 형태의
e-비즈니스를 추진중이다.이 회사는 연세의대 출신 병원장들을 중심으
로 네트워크를 구축,진료물품공급은 물론 LG텔레콤과 제휴,휴대전화
를 이용한 진료예약 등의 B2C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항암식품 등 건강의료용품 공동구매 및 판매망을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를 구축,e-비즈니즈사업에 나선 곳도 있다.대표적
인 곳이 서울 강남민이비인후과 원장 민원식 박사가 창업한 ㈜헬스마
스터.

병원측 관계자는 “인터넷과 의료정보기술의 발달로 의료환경이 빠르
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들도 기존 패러다임을 초월하는 정보화 비
전과 전략으로 의료환경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온라
인을 통한 투명한 유통구조 확립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감면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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