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CRV설립 무산위기
고합 CRV설립 무산위기
  • 승인 2001.05.28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합 CRV설립 무산위기

고합의 주력업종인 석유화학 부문이 경쟁력이 없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와 경영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설립
도 무산될 전망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외국계 컨설팅사인 베인&컴퍼니 가 고합의 유화부문
사업성을 정밀진단한 결과, 당장은 괜찮지만 4년후부터는 경쟁력이 사
라져 서서히 고사될 것이 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
은행은 28일 채권단회의를 소집,이같은 컨설팅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
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화부문이 최신설비여서 기대가 컸으나 뜻밖의 결
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채권단내 상당한 논란이 예상돼 CRV 설
립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고합의 CRV설립에 대해 이
미 서면동의를 마친 상태다.

채권단과 고합은 섬유사업부문을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매각
이전하고 유화사업에만 주력하기로 하고 CRV설립을 추진해 왔었다. 그
러나 주력사업에 대한 컨설팅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워크아웃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관계자는 “(고합의)현금흐름이 아직은 괜찮아 워크아웃 중단사태
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고합의 채권규모가 3조원이나 돼 경영정상화 지연은 금융권의
적잖은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고합측은 “울산과 경기도 의왕의 유화설비는 97년부터 증설
해 온 최신설비”라며 “현재도 이익을 내고 있는 유망분야”라고 반
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