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수익 및 매출액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실적 경고
를 발표했다.
노키아는 이날 발표문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둔화 추세가 최근
다른 지역 및 무선 통신 업계 전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
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마 올릴라 회장은 노키아가 경제 불확실성, 무선 인터넷으로의 전
환 추세, 통신 업체들의 소극적 마케팅 등에서 비롯된 시장 전반의 둔
화 양상으로 인해 이처럼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시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 극심한 경쟁 환경, 갈수
록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유럽 시장, 그리고 무선 인터넷 출범의
지연 등으로 인한 수요 약세 문제로 부심해 왔다.
이와 관련 노키아는 "한 기업으로써의 노키아는 양호한 모양새를 갖추
고 있을지라도 경제 둔화 추세가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외의 다른 지
역으로의 확산 신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분기말의 7억7천만명으로 집계된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가 무
선 인터넷 확산에 힘입어 내년 1분기 말에는 10억명으로 증가할 것이
라는 전망은 그대로 고수했다.
그렇더라도 최근의 휴대폰 수요 둔화 추세는 프랑스 업체인 알카텔로
하여금 휴대폰 생산을 소니 및 필립스로부터 아웃소싱 하는 한편 완
전 철회도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또 업계 주요 업체들인 모토롤라와
에릭슨은 1분기 중 적자를 기록하고 2분기에 대해서도 부진을 경고한
상태에서 구조 조정을 진행중에 있다.
노키아는 35%라는 시장 점유율에서 비롯된 경제 규모와 적절한 모델
배합, 강력한 브랜드명 덕에 지금까지는 비교적 견실한 실적을 기록
해 왔으며 2분기의 경우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으나 주요 휴대폰 업체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모토롤라와 에릭슨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으며 최근 에릭슨
의 시장 점유율을 압도하며 업계 3위로 부상한 지멘스는 중기 마진 목
표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실적 경고 발표에 대해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마크 데이비
스 존스 분석가는 "문제는 그 시기, 그리고 노키아가 최근까지만 해
도 낙관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이번 경고가 충격이 됐다는 사
실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키아는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수정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7월19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쟁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하반기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서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휴대폰 판매량을 4억4천만-
5억만대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