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SUMMIT에 사절단 파견
중국의 WTO가입이 오는 11월로 구체화됨에 따라 동북아 경제질서에 커
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들어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둔화로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경제권의 경제성장이 2-4%대로 둔화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도 여유있게 7% 대 이상의 경제성장이 시현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으며 부시 정권출범 초기 미-중 간 긴장관계에도 불구하고 외
국인투자가 전년대비 18%나 증가하는 등 "고도성장"기반을 더욱 확실
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하반기 국제사업의 방향을 중국의 경제성장 지속
과 동북아 경제질서의 변화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우리 경제계의 대응
전략 마련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우선 7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인인회의 (아시아 경제단체
장 모임)에 김각중 회장 등 고위 사절단을 파견하여 아시아 경제현황
및 변화를 점검하며 8-9월중에는 전경련-일본 경단련간 구성되어 있는
한-일 자유무역협정 검토회의를 통해 한-일간 산업협력 확대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10월말에는 동경에서 개최되는 18차 한-일 재계회의를 통해 아시아 경
제질서 변화에 대응한 양국간 공동대처 방안에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
정이다. 그리고 11월 16-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3차 국제자문단
회의의 주제를 "변화하는 국제경제질서 속에서의 아시아의 장래"로 선
정하고 중국이 국제 정치의 주도국으로 부상할 경우 세계 정치, 경제
질서의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 국제자문단의 자문을 구
할 예정이다.
이번 3차 회의에는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
드 대학교수, 세지마 류조 이토추 상사 고문 등 10여명의 세계 정치,
경제, 비즈니스의 대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전경련은 이번 10월 18-20일간 중국 상해에서 APEC정상회담과 연
계하여 개최되는 APEC CEO SUMMIT에 전경련 회장단 중심으로 구성된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여 동북아 경제질서의 변화에 재계차원에서 대
응할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 APEC CEO
SUMMIT은 중국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한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로서 부
시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일본 총리 등 아태지역 국
가의 모든 정상들이 참여한다.
특히 중국이 이번 APEC정상회의를 북경이 아닌 상해에서 개최하는 것
은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해를 통해 중국의 경제발전
을 대내외 과시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 정치경제 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파악되
고 있다.
변화하는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것은
정치적으로 남북관계가 많은 변수를 안고 있는데다가 경제적으로 일본
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이 정
치, 경제적으로 케스팅 보트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5월 효성의 조석래 회장이 아태 지역의 최대 민간 경제기구인
PBEC (태평양 경제협의회)에 국제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한국이
2005년 APEC의장국으로 예정되어 있어 내년부터 정부에서는 외교통상
부와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의장국 수임작업반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
다.
(전경련은 APEC산하 민간 자문기구(한국측 위원장: 현재현 동양메이
저 회장)인 ABAC사무국 역할을 담담하고 있으며 정부와 동시에 ABAC의
장국으로 선임된다.)
또한 전경련은 내년 월드컵 개최 등 한국의 대외이미지 제고에 결정적
인 해가 된다는 점을 감안, OECD의 민간 자문기구인 BIAC 2002년 총회
의 서울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한국측 위원장:류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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