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 언어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번
역시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의영 한국번역협회장은 저평가되고 있는 국내 번역에 대한 인식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만이나 중국 등만 해도 번역이란 그 나라만이 할 수 있는 고유업무
로 여기고 국제화의 무기로 생각하는 등 의식이 다르다. 한 예로 국내
에서는 IT분야의 매뉴얼이나 제안서 등을 번역하고 코딩화하는 작업
이 있다면 같은 시간에 같은 분량의 일을 하더라도 번역을 하는 업무
보다 코딩을 하는 업무에 더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현재 42개의 회원사가 가입되어 있는 번역협회는 지난 97년 이러한 번
역업계의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좀 더 조직화된 기구를 통해 세계적
인 동향을 익히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협회에서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은 양질의 능력있는 번역사를
양성해 필요로 하는 곳에 알맞은 때에 공급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
다. 번역업무자체가 아웃소싱의 성향이 강한데다 번역회사의 경우 프
로젝트시마다 외부 프리랜서 번역가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
재 풀을 만드는 것은 필수라 할 수 있다.
큰 번역회사의 경우 일의 종류가 다양하고 물량도 많다. 또 그 프로
젝트마다 언어가 다 다르고 한 언어라도 분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관련 인력을 다 채용할 수는 없다.
때문에 정규직원들은 대부분 PM(프로젝트매니저)라고 해서 품질관리
나 시스템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번역업무 자체를 수행하는 사람
들은 외부에 아웃소싱하는 형태이다. 즉 프로젝트를 맡게되면 팀을 꾸
려 PM 한명과 프리랜서 번역가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때문
에 협회에서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실무능력인증시험과 함께 번역가
테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번역가 테스팅 사업이란 번역회사들이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할 번역가
를 선택할 때마다 각 회사별로 별도의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데 다
른 종류의 시험을 매번 치르게 되는 번역가나 실시하는 회사 양쪽
에 모두 번거롭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아 협회에서 표준화된 테스트과
정을 개발해 객관적인 평가 틀을 만드는 것이다. 이 틀을 통해 인재
풀을 만들고 아직 부족한 사람들은 더 훈련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교
육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 교육사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
시에 진행할 생각이다.
홍의영 회장은 “회원사가 올해에만 9개가 신규 가입하는 등 계속적으
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회원사들에게 좀 더 유용한 정보제
공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번역포털사이트를 통해 번역툴 관련한 표준
화 사업 등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국번역협회장-홍의영
저작권자 © 아웃소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