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HP에 OEM방식으로 제품공급
삼보컴퓨터-HP에 OEM방식으로 제품공급
  • 승인 2001.07.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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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가 중국 대륙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보의 중국 현지공장 삼보전회유한회사가 지난 4월부터 HP(휴렛패커
드)에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화려한 부활
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양(深陽)에 위치한 삼보전뇌의 900여 직원들에게 세계 PC 경기 침체
는딴세상 얘기다. 연산 180만대를 자랑하는 생산 라인으로도 늘어나
는 수요를 감당치 못해 다음달에는 2개의 라인을 추가해야 할 정도다.

삼보전뇌는 최근 개설한 선양 판매대리점을 통해 한달 동안 2,000대
이상의 제품을 팔아 죽의 장막을 뚫었다며 환호성이다.

이미 지난해 초 미국 시장에서 저가형 PC(세컨드 PC) 이머신즈로 돌풍
을일으켰던 삼보는 중국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의 옛 도읍, 선양에서
부활의 또아리를 틀고 있다.

선양의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아직 무주공산인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게 이머신즈 신화의 속편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억 3,000만 달러에 머물렀던 삼보전뇌의 매출을 올
해4억3,000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삼보의 도전은 글로벌한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법인은 노트북
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연구
개발하는 헤드쿼터다. 선양법인은 생산과 중국ㆍ동남아 시장 공략을
전담하는 전초기지다.

삼보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의 적극적인 활용과 고급 브랜드 이
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내 10위권 컴퓨터 유통업체인
해성(海星)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고급 브랜드 전략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다.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 "스펙트라"의 모조품이 벌써부터 중국 조
립 PC시장에 나돌 정도다.

또 선양 중심부에 최신 시설의 무료 컴퓨터 교육센터를 개설, 호평을
받고있다.

삼보전뇌는 일단 얻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4시간 애프터 서비
스체제를 갖추는 한편 각 지구별로 차별화한 프로모션 전략으로 동북
3성을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말까지는 이 지역 시
장점유율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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