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은 DVD, 헤드폰, 차량용 오디오. 1992년 창립 이래 매년 연평균 15%
의 수출 신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여, 2000년에는 대망의 10억
불 수출을 달성했다.
환경보호 캠페인,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을 다채롭게 전개하여 지역 사
회의 신망이 두텁다. 또 매년 10% 이상 직원을 신규 채용, 고용 창출
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임직원은 3,500여명.
한국소니전자는 협력적 노사문화를 창출한 대표적인 외국 투자 기업이
다. 창립 이래 단 한 건의 분규나 징계가 없었다.
회사가 설립된 1992년은 1980년대말부터 불기 시작한 민주화 열풍으
로 노사 갈등이 매우 심각한 시기였다. 많은 외국 기업들이 노사 문제
를 이유로 투자를 주저하던 때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소니전
자의 노사관계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조를 회사 발전의 동반자로 여기고, 존중했기 때
문이다.
이 회사 노조 사무실은 근로자들의 왕래가 가장 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노조를 방문할 수 있도록 회사에
서 배려한 것이다. 또 회사는 노조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이
나 업무를 노조에 이관하고 있다. 그래서 모범사원 추천, 각종 기념선
물 선정, 지역 사회 봉사활동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노조의 고유 업
무가 되었다.
뿐만 아니다. 노조에게 고충 처리 권한까지 주었다. 노조는 "현장 패
트롤 팀"을 구성하여 주 3회 정기적으로 작업 현장을 순회한다. 여기
에서 나온 근로자 개개인의 고충사항은 노조가 직접 부서장과 면담을
통해 해결한다.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회사 간부들과 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
들은 매년 합동수련회를 갖는다. 그리고 수시로 개최하는 노사협의회
를 통해 회사는 경영 실적을 공개한다. 또 회사의 간부들과 노조 간부
들은 매일 아침 "티-타임 회의"를 개최, 회사의 현안을 논의한다. "투
명 경영", "열린 경영"을 실천한 것이다.
그렇다고 노조가 속칭 "어용"인 것은 아니다. 한국노총 외기노련 소
속 단체로서 다른 어느 기업 못지 않게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
용노조라면, 회사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노조가 근로자들의 신임을 받
을 수 없다.
노조는 오직 근로자를 대표해서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일한다.
회사가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근로자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
력하는 덕분에 목소리를 키울 일이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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