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근로자 육성사례-삼보컴퓨터, 컴퓨터 업계 신화를 만든 두뇌 전략
지식근로자 육성사례-삼보컴퓨터, 컴퓨터 업계 신화를 만든 두뇌 전략
  • 승인 2001.07.16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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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벤처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 전문업체. 국내 최초
PC를 개발·수출한 기업이다. 1980년 설립, 20여년만에 임직원 2,500
명, 연매출 3조원 규모의 건실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여 2000년에는 2조1천억원을 수출하여 탄
탄한 기반을 닦았다. 지금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1세기 네트워
크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국내 컴퓨터 업계의 간판 기업. "삼보가 만들면 신화가
된다"는 광고 슬로건 그대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
해 왔다.

그러나 줄곧 탄탄대로만을 달려온 것은 아니다. 컴퓨터 산업은 경쟁
도 치열하고, 기업의 부침도 무상하다. 그런 까닭에 삼보컴퓨터의 신
화 뒤에도 적지 않은 시련이 숨어있다.

대표적인 것이 1997년 외환위기. 급속한 경기 침체로 1998년에는 창
업 이래 처음으로 적자까지 기록했다. 그것도 무려 228억원의 적자였
다. 부채비율도 498%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시장에는 좋지 않은 소문
까지 돌았다.

그러나 삼보컴퓨터는 이듬해인 1999년 보란듯이 600억원의 흑자를 기
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8% 수직 상승한 2조2천억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2000년 매출은 또다시 182% 껑충뛴 4조100억원을 기록했다. 덕
분에 부채비율은 120%까지 떨어졌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였던 외
환위기를 불과 1년만에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 성과"라는 또 하나의
신화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 신화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창립 이래 꾸준
히 "두뇌 경쟁력"을 강조하며 인재 육성에 주력한 데에서 찾을 수 있
다. 이 회사의 임금 대비 교육훈련비는 매년 8%에 이른다. 세계 일류
기업 이상의 수준이다. 그 만큼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인재 육성은 단순한 교육훈련에 그치지 않는다. 현업에 투입할 때
에는 근로자 개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 아울러 조직내에 다양
한 수직·수평 대화 채널을 가동시킨다. 개인의 두뇌를 네트워크화 하
여 조직의 두뇌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아이디어는 항상 물 흐
르듯 흐른다.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최대의 경영 성과를 안겨준 "이머신
즈" 컴퓨터도 이런 과정에서 분출된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회사는 근로자를 인재로 만들고, 인재가 된 근로자는 회사를 위해 봉
사하는 믿음의 노사문화가 뿌리내리면서 삼보컴퓨터는 혹독한 시련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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