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매출 상향-일자리는 하향
물류업계, 매출 상향-일자리는 하향
  • 승인 2004.01.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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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한진 등 국내 물류업체들은 대부분 올해 매출목표를 상향조정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류업계는 지난해 대비 신규 고용인원을 줄
이겠다는 업체가 40.4%에 달해 최근 정부의 "일자리 창출 주문"에는 화답
하기 어려운 입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국내 주요 물류업체 70개사를 대상
으로 한 "2004년 주요 물류업체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산업계의 공격
경영 및 수출호조 전망을 감안, 대다수 업체(89.8%)가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CJ GLS㈜의 경우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3790억원을 책
정하는 등 조사업체의 63.3%가 성장목표를 두자리수로 잡고있다.

업태별로는 종합물류업체, 육운업체, 해운업체의 매출목표 증가계획이
돋보였다. 그러나 보관업체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 등을 이유로 상대
적으로 매출목표를 낮게 잡았다.

투자목표 역시 물류업체의 대부분(78.7%)이 증가계획을 가진 것으로 조
사됐다. 업태별로는 종합물류업체와 해운업체가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이유로 투자목표를 높게 잡았은 반면 육운업체(56.4%)와 보
관업체(71.4%)는 경기회복 지연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투자목표를 낮게
잡았다.

한편 물류업체들은 최근 경영상 악재로 내수물동량 감소(47.8%), 채산성
악화(28.3%)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경비절감을 통한 채산성
개선(24.0%) △수입증대 및 시장점유율 확대(18.0%) △ 물류사업의 다각
화(16.0%) 등에 역점을 둘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급감하고 있는 내수물동량에 대비, 물류업체의 절반정도(44.4%)는
신규 해외진출을 모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다수 업체
(70.8%)가 중국지역 진출계획을 가지고 있어 중국 경제의 신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더뎌짐에 따라 물류비 절감을 위한 기업
의 아웃소싱이 급증하고 있다.” 면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국내 물류
산업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에 대한 차별적 제도 개선, 물류
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확대, 입지여건에 대한 제도 및 법적 규제 완
화 등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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