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아웃소싱 통한 경쟁력 강화 바람직
제약업계 아웃소싱 통한 경쟁력 강화 바람직
  • 승인 2001.07.19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 영업 물류 R&D등
비용절감 분야로 대두돼

제약산업은 기술 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21세기들어 최고로 각
광받는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100년 대계를
위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제약 산업은 역사상 최고의 빅뱅이며 전 국민의 핫 이슈이
기도 한 의약분업 제도의 시행으로 과도기적 상태에 있다. 의약분업
자체가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의약품 수는 무려 27,000여가지, 국내 제약
사의 수는 400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해 매출액은 불과 5조 8천
억원에 불과해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1.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제약사의 영세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
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대부분의 의사 및 약사, 환자들은 고품질의
지명도가 있는 제약사의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400개 제약사중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보유한 대형제약사가 유리해 지
고 있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어 자연스런 구조조정이 이
루어 질 것으로 예측 된다.

따라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의 아웃소싱은 국내 제약사가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생산 측면에서의 아웃소싱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중 K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시설을 갖춘 제약사가 무려 150여개 이상으로
현재 제약회사의 평균 공장 가동율이 85% 미만으로 예측되고 있어 15%
의 유휴 설비를 상호간의 Needs에 의해 활용한다면 상당한 쌍방의 이
익 실현이 가능 할 것이다.

서흥캅셀이 생산 전문회사로 특화한 경우나 한미약품이 연질캅셀 생산
라인을 이용한 수탁 가공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의약분업 이
후 제품력이나 마케팅력 등 경쟁력이 상실된 회사의 경우에도 생산 전
문회사로의 탈바꿈을 적극 검토해 볼만하다 하겠다.

둘째 영업, 마케팅측면에서의 아웃소싱도 검토할 과제로 생각된다. 현
재 퀸타일즈와 같은 영업, 마케팅 전담 회사가 국내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제약회사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판매해주는 대행업체
로 기존의 제약사가 운영부담을 느끼는 영업인력(MR)에 대한 아웃소싱
을 전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의 상거래 관행에서는 영업조직의 아웃소싱은 해결
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어 조금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물류 측면에서의 아웃소싱은 현재로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미 제약사 및 도매상 150여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가동 중에 있다.

제약사의 물류부담이 매출액의 10%이상인 현실에서 의약품 물류조합
의 역할이 제약사의 물류비용 절감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4만여개의 약국, 병원에 대한 유통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며 외자
계 의약품 물류회사인 쥴릭사와의 경쟁을 통해 의약품 물류의 혁신이
예고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개발인력의 아웃소싱도 바이오 벤쳐 창업 열풍과 함
께 때를 맞추어 제약사와의 별도 법인으로 신설 운영하는 사례도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약사의 1개 사업부에서 전문 연구개발 회사로 전환함으로서 조직,
인력 운영의 독립과 연구 개발에 주력 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
입될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가 제약산업의 보수적인 경영 관행에 새로운 바람
을 몰고 올 커다란 변화로 예상되며 이제 제약산업도 21세기 첨단 산
업으로서의 뉴 패러다임을 설정해야 할 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