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소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왔던 산.학.연 연구사례는 지
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붐이 일면서 화학업체들의 신제품 개발 과정에
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연구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LG화학, 삼성정밀화학 등 주요 화학업체들은 제품 개발의 핵심 공정
은 자사 연구소가 담당하되 기초과학 분야와 비핵심 공정은 관련 대학
이나 국공립연구소, 벤처기업에 아웃소싱을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밝혔다.
LG화학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기술력과 최신장비를 보유한 연구기관
과 대학, 벤처기업 수가 최근 몇 년새 크게 늘면서 산.학.연합동 연
구를 벌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은 합동 R&D 방식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업체는 제품 개발기간 단
축, 비용절감, 사내 연구인력 효율 제고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지난 98년 45건(38억원)에서 올해 120건(약 6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대표적인 산.학 협동 사례는 LG화학 화학공정연구소가

릴랜드대 최규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참여한 "중합공정 핵심기술개
발"과제로 기업과 대학 연구팀이 결합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고 LG화학측은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향후 3년간 23억원을 투입해 산.학.연 프로젝트를 추
진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PTAC라는 고급 제지용 첨가제의 상업화 과정에서 기초연
구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화학연구소와 긴밀한 협업체제를 유지
해 연구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연구 효율을 크게 높였다.
삼성정밀화학은 이 밖에도 신규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
에서 성균관대 의대, 한국과학기술원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
다.
한화석유화학도 KAIST, 연세대, 부산대, 한국자원연구소 등 국내 연
구소및 대학과 고지혈증 치료제, 고효율 청색 발광고분자 개발 등 13
건(6억원)의 산.학.연 합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과탄산소다와 폴리비닐알콜, 초미분 실리카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
를가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제품 개발공정 중 핵심이 되는 공정만
큼은 자체기술로 해결하지만 나머지 공정은 한국화학연구소나 한양대.
광운대.인하대 등에 아웃소싱해 사내 연구인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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