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있다.
화장품 연구개발과 제조분야라는 한 우물만 파온 한국콜마
(www.kolmar.co.kr 대표 윤동한)가 바로 그 주인공.
"11년 동안 소위 ODM(Original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
자체개발 주문생산)방식을 주창해 왔습니다. 주문자상표 부착생산
(OEM)방식에서 머물렀던 화장품시장에 개발력과 기술력을 강조하는
이 같은 생산방식은 다소 생소한 것이었지만 저희 회사 성장의 엔진이
었다고 자부합니다."
화장품 ODM을 강조한 윤동한 사장은 "국내 화장품의 기초과학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업계의 평가는 바로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라
고 자평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만이 아닌 세계적인 메이커들을 상대
로 자체 연구개발한 화장품을 판다.
수출대상국가만도 미국 영국 캐나다 태국 말레이시아 이란 사우디아라
비아 대만 필리핀 중국 등 다양하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개발국가들
뿐만 아니라 화장품 선진기업인 피에르 파브르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
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도 의미있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한
국 콜마는 최근 1.4분기(4~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지
난해 보다 30% 늘어난 122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2.5%(12억
원), 영업이익은 45.7%(18억원)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벤처기업 뿐만아니라 국내 여타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
데 나타난 "선전"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윤 사장은 평가했다.
이 같은 매출 신장에 대해 윤 사장은 "화장품업계의 아웃소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질이 평가받고 있
는 것같다"며 "특히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문량이 증가하는 것과 함
께 고부 가가치의 고기능화장품 개발에 주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
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430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지난 90년 한국콜마는 세계 각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콜
마그룹 중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탄생했다.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해 상품기획에서 개발, 생산, 품질관리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실현하는 시스템인
ODM 전문기업을 표방한 한국콜마는 IMF 초기에 더욱 빛을 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 품질
력이 우수한 제품, 비용경쟁력이 높은 제품들을 아웃소싱함으로써 기
업의 경쟁력을 높이려 한 것.
제품의 우수성과 시장을 리드하는 기술력은 하청기업으로 인식됐던
OEM 기업의 한계를 뛰어 넘어 ODM 전문기업, 협력업체, 파트너로 인식
하게 하는 인식변환의 계기를 가져왔다.
화장품 ODM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한국콜마는 현재 11개의 특
허와 4개의 실용신안, 11개의 의장등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코스닥에 등록(96년)된 화장품 업체로는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선
정되기도 했다.
100년 전통의 콜마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500여명의 연구진
이 연구하고 개발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화장품 유행경향을
선도하고 있는 점도 한국콜마의 또다른 장점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곧바로 경쟁력"이라는 윤 사장의 신념은 그
래선지 창업이후 변하지 않는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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