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에는 분식회계, 불법대출, 외화유출, 탈세, 불법 상속. 증여, 또는
세금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부정적 이미지가 짙게 깔려있다.
얼마 전 서울지방법원은 분식회계 등의 범법행위 혐의가 있는 전 대우
그룹 임직원 7명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 윤리를 도외시
한 대규모 경제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실형과 26
조원대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대우뿐 만이 아니다. 현대, 일반 기업과 신문사 등 언론 기업, 공기
업 등이 포함되어 있고 그 기업들의 문제성 활동에는 언제나 분식회계
의 이중성이 내포돼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허위 매출을 기록한다든지 비용을 적게 계상하거나 누락시키
는 등 기업 경영자가 결산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고의로 왜곡시키는
등 실현하지 않은 매출의 계상, 부채의 과소계상, 자산의 과대 평가
등의 방법은 이제 그 위험수위를 지나 기업의 존립마저 흔들어 놓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회계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
고 있고, 부실기업의 대규모 분식회계의 실상과 폐해가 공개되면서 차
츰 일부 기업들의 분식회계에 대한 그릇된 관행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고는 하지만 아직은 요원한 문제다.
이에 대해 HMP&J 김우한 이사는 “자본시장에서 신뢰도를 쌓기 위해서
는 자사의 재무상태와 영업실적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며
“회계정보의 투명성만이 국가의 신뢰도는 물론 기업이 경쟁력을 얻
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조를 포장하기 위해 ‘고무줄회계’로 일컬어질 만큼 장부를 분식해
왔다”며 “분식회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수반돼
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하고 영업실적이 저조한 기업일수록 장부
를 분식하고자 하는 동기가 커지게 마련이다. 분식으로 인해 회계정보
의 신뢰성이 떨어질수록 비적정 의견을 받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처럼 회계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 향상은 주주나 주식시장에 중요
할 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얼마전 주가로 본 부실회계에 대한 정보효과가 뚜렷하다는 정부의 분
석결과는 향후 우리기업의 회계관행, 감사관행 및 공시제도준수에 대
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무엇보다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자본시
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사의 재무상태와 영업실적을 있
는 그대로 공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글로벌스탠더드시대에 대처해
나갈 기업생존의 필요조건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식회계 조사 및 감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
하고 전문인력을 투입해 분식회계 감사관련 회계법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감사인은 철저한 감사절차를 통해 부실회계기업을 가려내
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회계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될 경우
에 자본시장 참여자들은 올바른 정보를 이용해 합리적인 분석기법결과
에 따라 투자를 행할 것이고, 건실한 기업으로 자본이 원활하게 흘러
가는 등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효율성이 한층 강화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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