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글로벌, SK텔지분 가정보유 회계처리
SK.SK글로벌, SK텔지분 가정보유 회계처리
  • 승인 2001.08.11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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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SK글로벌이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페이퍼컴퍼니인 시그넘 9에 넘
긴 SK텔레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회계처리할 계획이다.

SK그룹측은 당초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회계처리해 SK텔레콤 주가하락
에 따른 평가손실을 시그넘9에 떠넘긴다는 방침을 철회하게 됐다.

9일 SK그룹 관계자는 안건회계법인의 권고안에 따라 SK텔레콤 지분이
시그넘9에게 넘어간 상태이지만 장부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해
회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최대주주인 SK는 상반기에 SK텔레콤이 기록한
632 2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한 만큼 약 1200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
을 올 리게 됐고 SK글로벌은 SK텔레콤 주가하락에 따라 주당 4만1521
원, 총 39 99억4152만원의 투자유가증권평가손실을 기록하게 될 전망
이다.

안건회계법인 관계자는 당초 SK그룹측의 요구에 따라 텔레콤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회계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매각이 실
현되리라는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
로 가정한 재무제표를 승인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텔레콤 지분 매각이 지연되며 시그넘 9과 계약기간도 당
초 3월말에서 6월말로 또 9월말로 다시 연기된 상황에서 이를 매각으
로 처 리해 매각차익을 장부상에 올렸을 경우 될수록 수익을 보수적으
로 추정 하는 회계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SK그룹측과 시그넘9의 계약에 대한 명확한 전
문가적인 판단없이 일단 반기보고서를 내고 급한 불만 끄고 보자는 태
도를 보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기보고서가 완전한 검토보고서인 기말보고서에 비해 잠정적인 검토
보 고 성격을 갖는 만큼 일단 반기보고서를 내 책임논란을 피한후 향
후 지 분매각추이를 봐가며 의견을 수정하겠다는 복안이라는 지적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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