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중국시장에서 왕따
LG전자, 중국시장에서 왕따
  • 승인 2001.08.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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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들마저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국내 휴대폰 시장 2
위업체인 LG전자가 아직까지 중국의 휴대폰시장에 발을 딛지못해 자존
심을 구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형이동전화방식(GSM)의 중국시장에서 국
내 1위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 등에 이
어 시장점유율 5.4%를차지, 유수의 공급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
으로 알려졌다.

또 세원텔레콤은 지난 6월 닝보버드와 GSM 단말기 150만대(모델명
SG2000), 동방통신과 140만대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하는 등 내년까지
총 400만대를 중국시장에 수출하게 된다.

GSM기술 보유업체인 맥슨텔레콤도 중국의 단말기제조업 체인 커즈안사
에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GSM단말기(모델명 MX 6879)를 공
급한다.

이밖에 팬택도 중국단말기업체인 따시안(Daxian)사 및 정보통신업체
인 TCL사와 각각 GSM단말기 5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처럼 삼성전자를 제외한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등 중견업체들마
저 중국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LG전자만이 중국
의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지못해 이름값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열릴 중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
(CDMA)시장진출에도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4월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
콤이 실시한 1천333만회선(25억달러 상당)의 1차 시스템입찰에서 삼성
전자가 허베이, 상하이,푸지엔, 텐진지역에서 총 113만회선의 공급권
을 따낸데 반해 무실적에 그치는 아픔을 겪었다.

LG전자는 상황타개를 위해 랑차오전자신식산업집단공사 및 얀타이 개
발구경소공사, 체리소프트웨어 등 현지업체들과 CDMA 조인트 벤처 연
구소를 설립했으며 합작법인 인가를 요청한 상태다.

또 2차 CDMA입찰에서 반드시 공급권을 획득하기 위해 벌써부터 현지
활동을 강화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스템과 단말기간의 호환성 때문에 대체로 시스템 공급업체
의 단말기를 채택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하면 LG전자의 단말기가 중
국 CDMA시장에 발을 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중국 GSM단말기 시장진출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유통모델로 플립형과 바타입의 제품
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2차 CDMA입찰 공급권
획득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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