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엔/달러 환율까지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어 환율불안이 우리 경제
의 발목 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달러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을 제기한 이후 원화 환율과 엔화 환율이 급변하면서 수출업계를 불안
에 빠 뜨리고 있다. 수출업계는 외환시장 불안으로 달러화 또는 엔화
베이스 수출전략에 차질을 빛고 있다.
또 올 들어 지금까지 엔화가치의 평가절하폭이 원화가치의 평가절하폭
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정부
가 통화완화정책을 펴고 있어 엔화가 당분간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으
로 전망된다”며 “환율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대
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불안한 환율=지난 14일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달러화가 약
세 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IMF가 전망한 이후 원화 환율과 엔화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달러당 1288.50원, 122.43엔을 유지하던 원화와 엔화 환율은 16
일 각각 1278.20원, 119.92엔으로 큰 폭 내림세를 보인 데 이어 17일
에는 다시 1285.60원, 120.66엔(종가 기준)으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
다.
국제 외환시장의 이러한 환율불안은 강세를 유지하던 달러화가 약세
로 전환(엔화 강세)될 수 있다는 IMF의 전망과는 달리 일본정부가 엔
화 강 세를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충된 움직임 때문인 것으
로 외환시 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수출경쟁력 저하=환율불안을 우려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원
화 의 평가절하폭보다 엔화의 평가절하폭이 훨씬 커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 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 말 1264.5원에서 17일 현재
1 285.6원으로 1.6% 오른 데 비해 엔화 환율은 같은 기간 114.36엔에
서 1 20.66엔으로 5.2%나 올랐다. 엔화의 환율상승(평가절하)폭이 원
화의 환 율상승폭의 3배를 웃돌고 있는 셈이다.
염동철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팀장은 “우리 수출상품이 가격경쟁력
을 유지하려면 일반적으로 엔화와 원화 환율이 1대11 정도로 유지돼
야 한다 는 분석이 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 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정부도 최근 환율이 급등락하고 있는 데 주목하고 국제
외 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엔화 및 달러화 변동추이
를 지켜 본 뒤 필요할 경우 시장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
하고 있다 . 재경부 관계자는 “엔화 환율이 재차 급등락하지는 않겠
지만 지속적으 로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
고 있다”며 “엔화 가치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떨어질 경우 달러화
매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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