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문인력 부족 수출회복에 걸림돌 .. 貿協, 161社 설문조사
무역전문인력 부족 수출회복에 걸림돌 .. 貿協, 161社 설문조사
  • 승인 2001.08.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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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문인력 부족 수출회복에 걸림돌 .. 貿協, 161社 설문조사

플라스틱 사출 및 금형업체인 덕원기업.

매월 1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내수부진을 타개하기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으나 수출업무에 정통한 전문인력 부족으로 올해
초 "제발로 찾아온 고객"을 놓쳤다.

러시아 Z사와 중국 G사가 우유병과 생수병 뚜껑을 사가겠다고 찾아왔
는데도 외국어 구사능력을 겸비한 무역실무 경험자가 없어 협상조차
제대로 벌여보지도 못한 것.

김용진 사장 덕원기업 사장은 "전문인력 부족으로 월 10만달러 정도
의 수출 물량을 놓쳤다"며 지금도 아쉬워하고 있다.

보안장비 시스템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E&T시스템의 하대진 사장도 무
역업무를 제대로 해본 직원이 없어 외부의 번역업체들에 의뢰해 계약
관련 서류를 꾸미지만 처리가 매끄럽지못해 상담 자체가 엉뚱한 방향
으로 진행되기 일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경력사원을 채용하려 했지만 무역일선에서 5년정도 일한 경
력자의 경우 연봉 4천만원만원을 줘야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없어 포
기했다.

기업들이 무역전문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1백61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에 43%가 무역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수출현장에서는 당장 약 1만5천~2만 명의 전문인력이 부
족해 수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무역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수시채용 방식으로 현장에 직접 투
입 가능한 무역전문 인력을 선발하고 있으나 대부분 지원자들이 토익
(TOEIC) 등 외국어에만 치중하다 보니 무역실무 등 현장에서 요구하
는 실무지식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무역 전문인력 부족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소규모 수출입 오퍼상은 크
게 늘어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무역아카데미 권영대 팀장은 "무역 전문인력의 수급난 해결을 위해서
는 대학 등 제도권 교육체제 과정을 실무위주로 개편하고 무역전문기
관을 꾸준히 확충하는 등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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