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R&D실패 사례 연구 본격화
과기부, R&D실패 사례 연구 본격화
  • 승인 2001.08.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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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는 28일 과거에 실패한 연구개발 사업 과 유사한 실패의 재
발을 방지하고 국책연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연구 개발사
업에 대한 실패사례 연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많은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돼 왔
으나 상당 수의 경우 온정주의로 인해 성공과 실패를 명확히 구분하
지 못했으며 특히 실패한 연구에 대해서는 과제참여 제한과 연구비 회
수 등 책임추궁에만 치중하고 원인규명 과 재발방지 대책에는 소홀했
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실패한 연구과제도 원인분석이 끝날 때까지 처벌
을 유보하 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도전의 기회도 부여하는 등 실패사
례 연구를 지속적, 체계적 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
원에 전담부서 설치를 검토중이다.

또 실패사례 연구과제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
하는 `실 패사례 연구팀"을 구성, 국내에서 본격적인 대형 연구개발
사업의 시대를 연 `G7 프 로젝트" 과제중 이미 연구가 종료된 과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단계적으 로 연구대상 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부는 특히 실패사례 연구결과를 수록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
축, 국가연구 개발사업 종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유사실
패를 방지하고 신지식 창조의 원천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김영환(金榮煥) 과기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서울대 물 리학과 김정구 교수와 원자력연구원 박창규 선임단장, 삼성
경제연구소 이은오 상무 등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국내외 실패사례
연구 현황과 향후 국내 실패사례 연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이은오 상무는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대
교수의 베 스트셀러인 `실패학의 권유"를 비롯해 실패학 관련 서적 출
판이 잇따르고 있으며, 히타치와 도요다 자동차 등이 실패학을 실제
기업경영에 활용하고 있는 일본의 최근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산.관.학 전문가 19명으로 `실패지
식 활용연 구회"를 구성해 지난달 `실패지식 활용연구회 보고서"를 발
간하는 등 실패학 붐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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