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기업 합작· 경영투자 아웃소싱 모색
GE-기업 합작· 경영투자 아웃소싱 모색
  • 승인 2001.10.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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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사의 회장
은 회사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어디에서든 ‘거물’ 대접을 받는다.
GE 회장이 어느 정도의 ‘거물’인지는 제프리 이멜트(Jeffrey R.
Imm elt·45) 회장의 이번 방한 일정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멜트는 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 회 장, 구
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멜트 회장은 이번 방한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첫 공식 방문의 일환이며 삼성 LG 현대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
을 타 진하고 신규 투자기회를 파악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알려졌
다.

이날 오후 그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칵테일 파티에도 진념 부총
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 박용성 대한상의 회
장 ,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100여명의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참석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 재계와 관계의 주요 인사들도 모두
무척 바쁜 분들인데 이처럼 많은 면담이 가능한 것은 상당수가 이멜
트 회장의 일정에 맞춰 일부러 시간을 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것
만으 로도 GE 회장의 비중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GE는 국내에서 GE캐피탈코리아 GE폴리머랜드코리아 등 3개 계열사를
운 영 중이며 합작사도 GE삼성라이팅코리아 GE어플라이언스서비스코리
아 동 양실리콘 등 5개사가 있다. 투자 규모로는 부실채권 인수분을
포함해 모 두 2조19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더 무게를 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GE는 지난달 두산중공업으로부터 4년 간 5억8000만달러 규모
의 설비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우전자 매각 입찰에도 상당
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는 이날 저녁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과 윤영석 사장을 만나
발전설비 기술제휴와 제품 장기공급 계약에 관한 추가 협력방안을 논
의했다.

GE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이번 방한은 아시아권 지역 순방 차원이
며 지난 99년 잭 웰치 회장이 방한했을 때도 청와대 방문 등 일정이
있었다 ”면서 세간의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GE 회장은 전세계 전문경영인들의 동경의 대상이 될 만한 대 우와 명
예를 갖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멜트 회장의 방한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당장 이멜트 회장이 이번 아시아지역 순방길에 이용한 전용기는 보잉
사의 737 기종을 100인승 최고급 비즈니스용 여객기로 개조한 것으로
회의 실, 침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가로 3800만달러에 달하
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봉도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분을 포함해 7600만달러를 기록한 잭
웰치 전 회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엄청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
다 .

GE에 입사한 지 19년 만인 올해 회장 자리를 맡은 이멜트 회장은 오하
이오 주 신시내티 출신으로 다트머스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GE플라스틱스와 GE어플라이 언스 등 GE에서만 근무하면서 20세
기 최고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웰치 전 회장으로부터 일찍부터 경영능력
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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