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시장공략 발걸음도 바빠졌다.
지난달 이후 중국시장 수출계약을 발표한 중견·중소업체는 5개 안
밖. 공급은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나 ODM(자체개발모델주문
생산) 등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업계는 처음 빗장을 여는 중국시장이라 수출단가나 계약조건 등 파악
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들은 국내업체간,
또는 현지제휴업체간 경쟁입장을 고려해 정확한 공급단가나 금액 등
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업계는 2세대(IS-95B) 폴더형 단말기 기준으로 최소한 대당 공급단가
가 170~180달러는 돼야 적정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바
(Bar)형이나 플립형 등은 제조원가 차이로 공급가격이 150달러선으로
낮아진다. 그러나 2.5세대(cdma2000-1x) 제품은 200달러 이상까지 올
라간다. 실제로 최근 국내업체들이 밝힌 계약 공급단가도 이와 비슷
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 등 미주시장 공급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유리하다는 분석
이다. 현재 북미시장에 공급하는 단말기의 경우 폴더형은 140~150달러
선, 바·플립형은 110~120달러선 등에 불과해 최근 국내업체의 중국시

장 수출계약은 적정이익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중국이 아직 초기시장이라 수익창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하고 있다. 또 내년에 CDMA 단말기를 공급하려는 중국 현지업체가
40~50여개로 늘어나고 국내 생산업체는 10여개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
면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의 CDMA 기술력이 세계 최고인 만큼 조
급하게 서둘 필요가 없다”며 “업체간 경쟁을 자제해 초기 공급단가
를 계속 유지하는 공동보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단가하락 등 우려감을 갖고 있다. 내년부
터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가고 국내업체들간 가격·공급경쟁이 치열해
지면 단가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얼마전에는 국
내 일부 업체들이 앞장서 중국업체와 계약시 폴더형 단말기의 경우
180달러선을 가이드라인으로 정하고 협상에 임할 것을 업체들에 요청
하기도 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공급단가는 국내업체나 현지업체 등의
미묘한 입장차이로 서로 밝히길 꺼려한다”며 “가격하락, 수익적자
등 손실방지를 위해 정부가 미리 나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대책
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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