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감사 강화로 상장사 순익 2조 이상 줄어
회계감사 강화로 상장사 순익 2조 이상 줄어
  • 승인 2001.10.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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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들이 기업 회계를 감사하면서 상장사의 지난해(재무제표 상
의)순이익이 2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상장제조업체 3백8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행
된 외부감사 강화가 기업에 미친 영향을 분석,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2000년에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상각충당
금을 1999 회계연도 보다 높은 비율로 적용,1조1천55억원을 더 쌓았
다.

또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4천7백24억원,투자.고정자산 감액손실은 5천1
백억원을 각각 더 반영했다.

아울러 3개 항목에 대한 감사 강화만으로 2조8백79억원의 영업외 손실
이 더 발생한 것이다. 금감원 황인태 전문심의위원은 "회계사들이 다
른 항목에서도 손실을 더 반영해 실제 감사강화에 따른 추가 손실은
이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환율이 올라 생긴 손실 3조6천12억원, 주가가 하락해 반영
된 손실 1조2천1백81억원 등 거시 경제 환경이 바뀌어 생긴 손실 4조8
천1백83억원까지 감안하면 모두 6조9천72억원의 순이익이 영업과 관계
없이 깎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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