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 e마켓플레이스 확보로 전자무역도입에 총력전
종합상사들 e마켓플레이스 확보로 전자무역도입에 총력전
  • 승인 2001.10.20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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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사이버 무역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상사, SK글로벌 등 우리나라 수출활로 개
척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전자무역 도입에 선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세계 수출입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할 글로벌 전자무역 시대에 대
비하지 않으면 해외 경
쟁사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 상사들은 지난해부터 e트레이드 구축의 시금석이 될 업종별 e마
켓플레이스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화학, 철강, MRO(기업소모성자재) 등에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
고있는 반면 일부 업
종별 마켓플레이스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이트구축에 실패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막상 B2B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서도 실질적
인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여전히 오프라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B2B관련 사업
이 중도 하차된 경우
가 적지 않다"며 "이제는 가망 있는 B2B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
이 필요하다"고 말했
다.

삼성물산은 B2B사업의 선택과 집중 원칙을 가장 확실하게 적용하고 있
다.

수익이 저조하고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일부 B2B사업은 과감히 접
었다. 이 회사의
B2B 사이트는 철강, 화학, 수산, 의료기기 등 크게 4가지업종으로 집
약된다.

지난해 12월 본격 출범한 화학전문 B2B 켐크로스(자본금 1800만달러)
는 삼성물산 e마켓플
레이스 구축사업의 선두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영업 개시 6개월만
에 거래금액 1억달러
를 돌파했다.

올해 4.4분기에는 월평균 거래액이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것으로 켐크로스측은 전망하고 있다.

의료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 케어캠프(자본금 100억원)는 지난해 4월
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영업 개시 후 6개월만에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출범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MRI 등 고가 의료기자재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1000억원
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중소 종합병원을 주주나 회원병원으로 영입하고 여러 협력
업체들도 회원사로 참
여토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사이트를 오픈한 수산 B2B 피시라운드(자본금 1200만달러)
는 출범 초기 100여개
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3600만달러에 달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피시라운드는 올 연말까지 거래액 2억5000만달러를 달성시킨다는 목표
며 향후 물류, 창고,
선박수리 등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난 5월 15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철강 B2B GSX(자본금 2600만
달러)는 한달간의
시범서비스 기간 중 24만7200t에 달하는 거래실적 을올렸다. 이를 거
래금액으로 환산하면
6000만 달러에 달한다.

GSX는 올해 16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켜 650만 달러에 달하는 매
출을 올리고 2002년
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철강.금속 B2B 사이트인 스틸앤메탈닷컴이 지난
해 8월 설립됐으며
1200여 회원사를 확보한 상태다.

홍콩 웰넷홀딩사와 공동 설립했으며 올 1.4분기까지 약 25만t(9500만
달러 규모) 가량의 거래
를 달성했다. 올 2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운 정보서비스를 개
설해 효율적인 운임정
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이 사이트를 가동해 올해 말까지 100만t( 3억달러 규모)
의 거래실적을 올릴 계
획이다.

현대상사는 또 이쉽리페어닷컴, 바이마린코리아닷컴, 마린넷 등 해양.
조선관련 B2B 사이트
를 3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선박 수리 전




문 사이트 이쉽리페어닷"은 지난해 6월 개설돼 선
박수리 관련 인콰이어
리를 접수하고 각종 부가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온라인 상에
서 신속한 오퍼 교환과 대금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기능을 추가시킬 방
침이다.

조선 B2B사이트 마린넷은 하루 평균 1만7000만여건의 페이지뷰를 기록
하는 등 관심을 모으
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9월 자본금 43억원으로 설립된 마리넷 합작법인은 일본 조선 5
사가 65%, 협력업체
가 10%, 솔루션 제공업체가 15%, 금융기관이 10%씩 출자했으며 온라
인 상에서 화물과 선
박의 중개, 선박 인터넷 경매, 선박용기자재 구매, 벙커링 등의 실시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바이마린코리아닷컴은 온라인 조선기자재 판매 사이트로 HKM과 공동으
로 운영중이며
1000여종의 조선기자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글로벌은 무역부문의 e트레이딩화를 목표로 기존 오프라인 사업의 e
비즈니스를 의욕적으
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B2B 사업중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기업소모성자재 공급사업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s)다.

이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제조업체의 원부자재 조달에서부터 공급망 관
리까지 담당하는 전형
적인 B2B사업이다. SK측은 해외 유수업체인 미국 그레인저사와 전략
적 제휴를 맺고 MRO
코리아를 설립해 분사시켰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MRO코리아는 현재 SK, SK
텔레콤, SK건설을
비롯해 총 15개사의 그룹 계열사와 네슬레, 남양유업,청호 등 30여개
의 비계열사를 회원사로
갖고 있다.

또 500여개가 넘는 전략적 공급선을 확보했으며 수도권, 중부권, 영남
권, 호남권 등 전국 4
개 대리점을 오픈해 전국적인 물류거점도 마련했다.

MRO코리아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물량 발주 소요시간을 평균 1주일
에서 수분으로 단축
시켰으며 유통 혁신을 통해 2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
게 했다.

이 사이트는 내년에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0년에는 매출 1조
원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SK글로벌은 컴퓨터시스템 B2B사업인 SK컴플라자를 구축했다.

이 사이트는 컴퓨터와 관련된 여러 아이템과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협력업체들에게 상품
주문에서 발주, 마케팅 정보 등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있
다.

유니폼 전문 B2B 사이트인 "SK유니폼"은 패션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
하고 있다. 이 사이
트는 원하는 유니폼 종류를 선택하고 상담과 주문이 원스톱으로 처리
될 수 있도록 했다.

LG상사는 현대종합상사, SK글로벌과 공동 설립(15.3%씩 지분 투자)한
화학 B2B 사이트 켐
라운드를 주축으로 B2B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켐라운드는 출범 초기에 120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
립한 이후 2000년 말까지 4300만 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렸다.

오라클을 솔루션 개발업체로 선정해 다국어 서비스 지원을 추진중이
며 올해 안에 SCM(공
급망관리)모델인 e오퍼레이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LG상사는 SK글로벌과 함께 인터넷무역 결제시스템의 국제 표준화
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트레이드카드 한국법인에 출자했다.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시범거래에 들어간 트레이드카드는 인터넷을 통
해 무역 관련 서류의
전자전송은 물론 보험.결제.물류 등 수출입 과정을 자동화하는 B2B 서
비스를 지향하고 있지
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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