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 특수물류배송에 주력
택배업체 특수물류배송에 주력
  • 승인 2001.10.2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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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물류는 일반물류와 달리 별도의 배송장비와 절차가 필요한 특수
한 물품을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각 택배업체는 치열한 경쟁
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일반물류보다는 건당 최고 수억원대까
지 이르는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물류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
히 특수물류 상품은 택배업체의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로 간주
되고 있어 업체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국제특송업체 TNT코리아는 지난 24일 임상실험 샘플을 배송해주는 상
품인 ‘임상실험네트워크(CTN)’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대학 및 연구
기관의 연구실과 제휴회사 등을 위한 서비스로 보존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임상실험 샘플을 특수포장용기에 담아 배송해준다. 이 회사 김중
만 사장은 “이 상품은 기존 배송시간을 50%까지 감소시켜준다”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판까지 몇 년이 걸리는 임상실험에서 큰 비
중을 차지하는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등 신속을 요하는 물품
을 6시간안에 배송해주는 ‘스토라파트’와 AS의 전 과정을 전담해주
는 ‘리턴앤리페어’, 특이 병력을 가진 환자의 혈액을 특수포장에 배
송하는 ‘메디팩’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한통운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신공항 이전 때 항공기와 항
공관련 장비를 이송해주는 토우트랙터를 도입했고 세계 도자기 엑스포
에 전시되는 유물들을 우송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가 자동조절되는 무
진동 벤트레일러를 사용했다. 또 지난 21일 끝난 서울 에어쇼에서는
항공기 수송에 필요한 모듈트레일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현대택배는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구입해 반도체 및 초정밀 장
비 등 운반시 조심을 요하는 물품 배송에 투입했다.

페덱스코리아와 DHL코리아 등 특송업체들도 심장박동기·첨단부품·골
동품 등 특수한 포장과 세심한 배송이 필요로 하는 물품에 대한 배송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특수물류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의 경우 시장 자체가 좁기 때문에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
고 있다”며 “하지만 특수물류를 원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
어 관련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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