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정보 등을 제공하는 콜센터 위주로 적용되던 음성기술이 언
어학습기, 받아쓰기 프로그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내장형(임베디드) 음성인식 칩을 탑재한 자동차와 휴대폰, 개인휴
대단말기(PDA) 등 디지털 기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전망
이다.
특히 음성인식.합성기술의 발달은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
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XP에 음성기술을 제공한 보이스웨어
(www.voiceware.co.kr)는 내년에는 휴대폰, 텔레매틱스 등 임베디드
분야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백종관 사장은 "휴대폰 업체에 기술을 제공, 내년부터 음성기술이 탑
재된 휴대폰이 수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자동차, 휴대폰 등에 적용
하는임베디드 분야의 시장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이스웨어는 또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세워 영어
음성기술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팬택은 IBM의 음성 솔루션인 비아보이스를 탑재한 음성인식 휴대폰을
내년 6월께 선보인다.
받아쓰기 프로그램 "마이보이스"를 개발한 보이스텍의 노동진 이사
는 "내년 국내 음성기술 관련시장이 68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
며 "특히 PDA 등 모바일 분야의 적용이 늘어날 것"이라고말했다.
보이스웨어 등 음성기술 개발업체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기기
에 음성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말하는 디지털 가전.정보
기기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음성 기술의 발달은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고 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TTS)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시각장애인
이 인터넷으로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시각장애인협회의 최원곤 씨는 "모니터에 나타난 문장을 읽어주는 스
크린 리더 프로그램의 발달로 올 들어 시각장애인의 윈도 사용이 도스
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음성기술의 발달로 시각장애인의 취업의 기회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 직접 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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